이날 오후 5시 30분께 김 차관이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검은색 체어맨이 시동이 걸린 상태로 법무부 청사 정문 앞에 주차됐다.
이때 청사에서 20m 가량 떨어진 인도 위에는 정부과천종합청사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관 30여명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15분 뒤 법무부 청사 안에서 건장한 체격의 남자 직원 10여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김 차관이 청사 현관을 나와 주차된 차량으로 향했다.
김 차관을 취재하기 위해 대기 중이던 취재진이 다가가자 함께 나온 직원 10여명은 취재진을 거칠게 밀어냈다.
"사업가 윤모씨와 아는 사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 차관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차량이 출발할 때 뒷좌석 문이 열리면서 사고 직전 상황까지 가기도 했다.
한편 김 차관은 이날 '사퇴의 변'을 통해 "모든 것이 사실이 아니지만 저의 이름과 관직이 불미스럽게 거론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저에게 부과된 막중한 소임을 수행할 수 없다"며 "더 이상 새 정부에 누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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