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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츠파' 아시나요? 박근혜 정부 '창조경제' 원형

이스라엘 경쟁력 비결…새 정부 '신경제 동력' 주목

(서울=뉴스1) 이문현 기자 | 2013-03-19 04:59 송고 | 2013-03-19 05:06 최종수정
이스라엘 하이파에 있는 인텔사 전경. © News1



인구 750만명의 이스라엘에는 세계 100대 하이테크 기업 75%가 연구소나 생산기지를 두고 있고 전세계 벤처투자의 35%가 몰려있다.


또 이스라엘의 54개 기업이 미국 주식시장인 나스닥(NASDAQ)에 상장돼 있다. 이는 중국기업 120개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수치이다.


더구나 세계 각지에 퍼져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노벨상 수상자 178명을 배출한 유대인으로 확장해 보면 이스라엘의 저력을 보다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


이같은 이스라엘의 경이로운 세계 경쟁력 비결로 전문가들은 '후츠파(chutzpah) 정신'을 꼽고 있다.


특히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 핵심인 '창조경제'를 달성하는데도 이스라엘 정신이 필요하는 의견이 개진되면서 후츠파 정신이 주목을 받고 있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를 통해 일자리와 먹거리를 창조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최근 정부조직법 개편안이 통과돼 '미래창조과학부'라는 새로운 부서도 만들었다.


신경제성장 동력을 찾고 있는 박근혜 정부는 후츠파 정신을 키워드로 하는 이스라엘 경제에서 창조경제의 롤 모델을 찾고 있다.


'후츠파'는 원래 '주제넘은, 당돌한, 뻔뻔한, 놀라운 용기'를 의미하는 히브리어이다.


이스라엘 출신 칼럼니스트 사울 싱어가 저서 '창업국가’에서 이스라엘이 과학기술에 기반한 두뇌강국으로 성장한 비결이 ‘후츠파 정신’에 있다는 분석을 내놓으면서 화두가 됐다.


후츠파 정신은 이스라엘 창조경제의 원동력으로 실패를 두려워 않는 형식 타파의 창업정신을 뜻한다.


전문가들은 후츠파 정신은 형식 타파, 질문의 권리, 섞이고 섞임, 위험 감수, 목표 지향성, 끈질김, 실패로부터 교훈 도출 등 총 7가지 요소로 이뤄져 있다고 분석한다.


후츠파 정신을 통해 이스라엘인들은 조직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토론에서 당당하게 자기의 의견을 밝히고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하려 노력한다.


관료형 수직사회에서 상관의 권위에 억눌려 동의만 하는 사회가 아니라 형식없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서로 터놓고 의견을 교환하고 실수를 기회로 바꿔주는 사회에서 창조경제를 기반으로 한 현재의 이스라엘이 탄생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실제 이스라엘에서는 벤처기업수가 유럽 전체의 벤처기업수를 능가한다.


고소득 직종인 의사와 변호사가 창업에 도전하고 협소한 국토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젊은이들은 사이버 세상에 도전장을 던졌다.


특히 결제시스템인 패이팔 같은 인터넷 보안기술의 80%를 이스라엘이 갖고 있다는 통계도 있다.


이스라엘은 국토가 작고 자원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팔레스타인과 유혈사태가 자주 일어나는 불안한 안보까지 한국과 닮은 점이 많다.


이런 점에서 현 정부가 국정철학으로 추진하고 있는 '창조경제'을 이끌기 위해 한국사회에서 부족한 후츠파 정신이 수용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최근 열린 청와대 국정과제 토론회에서 '창조경제 전도사'로 불리는 윤종록 연세대 융합기술연구소 교수는 "창조경제를 현실화하기 위해 이스라엘의 후츠파 정신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위계질서와 서열이 중시되는 한국의 전통적인 문화에 이스라엘의 후츠파 정신이 단시간에 이식되기는 어렵다는 반론도 있다.




pt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