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아프리카 여학생의 28%가 에이즈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아론 모솔레디 남아공 보건장관이 17일(현지시간) 밝혔다.
허핑턴포스트에 의하면 모솔레디 장관은 이날 통계자료를 인용, 이같이 전했다.
모솔레디장관은 이어 "남학생의 경우 오직 4%만이 에이즈에 감염됐다"며 여학생의 감염 수치가 높은 이유는 이른바 '슈가대디(sugar daddy)'로 불리는 성인남성 때문으로 이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1년 남아프리카 여학생 9만4000명이 임신을 했고 그 중 7만7000명이 낙태를 했다.
'슈가 대디'란 성관계의 대가로 자신보다 훨씬 어린 여성들에게 많은 선물과 돈을 안겨주는 성인 남성을 의미한다.
최근 모솔레디 장관은 남아프리카인들에게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진단받으라고 강력하게 촉구해왔고 전국적인 감염 진단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남아프리카는 전체 인구의 8%가 감염 환자로 보고되는 등 세계에서 가장 높은 HIV바이러스 감염 비율을 보이는 국가이다.
그러나 남아프리카 보험 학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5년에서 2010년 사이에 에이즈로 죽은 환자가 그 전보다 25%나 감소했다. 이는 남아프리카에서 전국적으로 시행한 안티-레트로바이러스 캠페인의 영향으로 보인다.
안티-레트로바이러스 캠페인이란 2004년부터 남아프리카 정부가 시행한 에이즈 치료제 보급 캠페인을 뜻한다.
남아프리카는 현재 HIV바이러스 감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꾸준한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환자들의 치료를 위한 더 저렴하고 간단한 프로그램들을 선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