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후쿠시마 보고서 축소·왜곡…혐오스럽다"

반핵단체 뉴욕 토론회, 제논·세슘 양 체르노빌 세 배
"어린이 10만명 중 42%가 갑상선 질환 겪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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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피해에 대한 세계보건기구(WHO)의 조사가 축소· 왜곡됐다고 반핵 시민운동가들이 학술 토론회에서 주장했다.

헬렌 캘디컷 재단과 사회적 책임을 위한 의사들의 모임(PSR)이 공동주관한 이번 토론회는 '3.11 일본 대지진' 2주년을 맞은 11일 뉴욕에서 열렸다.

토론회에 참석한 의사, 생물학자, 전염병 학자, 과학자 등은 WHO가 낸 보고서가 방사능 유출이 미칠 암 발병률 상승 등의 피해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본문 이미지 - 후쿠시마 원전 근처에서 방사능 차단복을 입고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경찰관들이 3.11 일본 대지진 2주년인 11일 강도9의 지진이 발생한 오후 2시46분 희생자들을 위해 묵도하고 있다. ©AFP=News1
후쿠시마 원전 근처에서 방사능 차단복을 입고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경찰관들이 3.11 일본 대지진 2주년인 11일 강도9의 지진이 발생한 오후 2시46분 희생자들을 위해 묵도하고 있다. ©AFP=News1

유명 반핵 활동가 헬렌 캘티컷은 이날 토론회에서 "WHO가 낸 보고서는 많은 사람이 백혈병이나 암에 걸릴 수 있음에도 그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내용이다"며 보고서를 깎아 내렸다.

그러면서 후쿠시마 인근 어린이 10만명 중 42%가 갑상선에서 결절이나 혹 등 이상 증상이 발견됐으며 3명의 어린이는 이미 갑상선 암에 걸렸고 7명의 어린이가 갑상선 암 의심 환자라는 후쿠시마 의료 연구진의 최근 연구 결과를 들었다.

또 후쿠시마 원전이 파괴되면서 나온 방사성 제논과 세슘의 양이 체르노빌 원전의 세 배에 이른다는 수치도 제시했다.

캘디컷은 "의사로서 (이런 것들을 무시하고) 그들(WHO)이 진행한 연구 결과가 혐오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보고서가 나온 지난달 28일에도 WHO가 아이들이 오랜시간 방사능에 오염된 음식을 먹으면 어떤 영향을 받는지, 후쿠시마 원전 근처에서 일하거나 방사능 폐기물을 처리하는 사람들은 어떤 증상을 겪는 지 등이 조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었다.

다른 참석자들도 캘디컷의 주장에 힘을 보탰다.

스티븐 스타 미주리 대학 연구 책임자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 당시 유아기를 보낸 고등학교 졸업생 중 40%가 만성 혈액 질환과 갑상선 이상 증상 등에 시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슷한 문제가 후쿠시마에서도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해군 소속 모리스 에니스와 제이미 플림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지역에서 수색·구조 작업 뒤 방사능 중독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에니스는 후쿠시마에 다녀온 뒤 무기력증, 탈모와 함께 몸이 혹이 생겼다고 말했고 플림은 방사능 물질로 인해 월경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hw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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