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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고' 디카프리오,"'올드보이' 혁명적 영화"

"'장고'는 쿠엔틴 타란티노 아니면 만들 수 없는 영화"
"내 철학은 '고통 한 순간이지만 영화는 영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2013-03-07 06:36 송고 | 2013-03-07 07:20 최종수정
할리우드 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장고: 분노의 추적자' 홍보차 6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방한하고 있다. © News1

할리우드 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를 "혁명적인 영화"라고 극찬했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장고: 분노의 추적자' 홍보차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디카프리오는 7일 오후 서울 강남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 감독의 올드보이는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의 하나"라며 "올드 보이는 혁명적인 영화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박찬욱 감독을 '굉장한 천재'라고 표현하며 '올드보이'를 추천했다"고 전했다.

디카프리오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또박또박한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네며 "어렸을 적 LA의 한국동네에서 자랐기에 한국 친구가 정말 많다"고 한국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언제나 한국이 궁금했다. 김치와 불고기를 정말 좋아하는데 꼭 한국에서 먹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장고: 분노의 추적자에서 악랄한 대부호 '캔디'역으로 출연하는 디카프리오는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인종차별이 심했던 19세기 말 미국의 남부가 윤리적으로 어떻게 부패했는지를 대변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함께 출연한 제이미 폭스와 사무엘 L잭슨의 지지가 아니었다면 이 역할을 연기하기가 더욱 힘들었을 것"이라며 "연기에 대한 부담감으로 힘들어하던 나에게 이들은 '당시의 참상을 끝까지 지켜보지 않으면 관객에게 진실을 전달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격려하고 응원해줬다"고 말했다.

디카프리오는 이 영화의 연출을 맡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에 대해서도 "영화가 표현해 낼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표현해 내기 위해)밀어붙이는 대단한 감독"이라며 "이 감독과 함께 일하게 된 것은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그는 "쿠엔틴 타란티노는 '모든 국민은 평등해야한다'는 미국의 건립이념과 정반대인 당시의 노예제도를 영화로 재해석했다"며 "이 영화는 쿠엔틴 타란티노가 아니면 만들기 힘든 영화"라고 극찬했다.

그는 또 장고:분노의추적자의 전세계적인 흥행에 대해 "이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덕분"이라며 "다양한 시도를 통해 독특한 영화를 제작하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을 우리는 존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디카프리오는 10대의 나이부터 지금까지 최고의 배우로 군림하는 이유에 대해 "나의 철학은 '고통은 한 순간이지만 영화는 영원하다'는 것이다"며 "전 세계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영화를 찍고 싶다는 나의 잠재의식이 영화 시나리오를 선택할 때 작용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영화 '장고:분노의 추적자'는 노예제도가 합법화된 19세기 말을 배경으로 아내를 구해야하는 남자 장고(제이미 폭스 분)과 조력자로 나선 닥터 킹(크리스토퍼 왈츠 분), 악랄한 대부호 캔디(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가 벌이는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오는 2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영화는 지난 25일 '제8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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