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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희 감독, 이르면 이번주 검찰 소환조사

2년전 승부조작 가담해 수천만원 받은 혐의

(서울=뉴스1) 이윤상 권혜정 기자 | 2013-03-05 05:08 송고 | 2013-03-05 07:46 최종수정


원주 동부 프로미 강동희 감독. 2013.3.5/뉴스1 © News1



프로농구팀 원주 동부 프로미의 강동희 감독(47)이 승부조작에 가담한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의정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유혁)는 프로농구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로 전직 스포츠에이전트 관계자 최모씨를 지난달 28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검찰은 또 최씨로부터 승부조작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강동희 감독을 이르면 이번주 중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강 감독이 2년전 선수교체를 통해 경기 분위기에 영향을 주는 수법으로 승부를 조작하고 그 대가로 최씨로부터 3000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구속된 최씨는 다른 스포츠토토 구매자들로부터 받은 승부조작 대가를 강 감독에게 전달하고 이 금액의 10% 가량을 수고비 명목으로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수사 과정에서 강 감독의 혐의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2011년 프로축구, 지난해 프로야구와 프로배구 등에 이어 프로농구까지 4대 프로스포츠가 모두 승부조작의 오명을 뒤집어쓰게 된다.

이 경우 강 감독은 프로스포츠 감독이 직접 승부조작에 가담한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강 감독 측은 일단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소환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며 "좀 더 수사를 진행해야 혐의내용의 사실여부를 확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즌 막바지에 접어든 농구계는 당혹스러운 입장이다.

프로농구연맹(KBL) 측은 이날 뉴스1과 전화통화에서 "(수사)결과가 나오면 투명하게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강 감독은 실업농구와 프로농구 최고 인기스타였고 국가대표로도 활동했다.

2009년부터 원주 동부 프로미팀의 감독을 맡아 두 시즌 연속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2011~2012시즌에는 정규리그 1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 등 성적을 거뒀다.


ys2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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