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광주진보교육계 "내년 교육감 선거 어떻게" 깊은 고민

'장휘국 교육감 카드' vs '새로운 인물' 의견 양분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2013-02-17 04:37 송고 | 2013-02-21 01:23 최종수정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News1

내년 차기 교육감 선거 열기가 조기 점화된 가운데 광주 교육계가 깊은 고민에 빠졌다.
특히 광주 첫 진보교육감인 현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높아지면서 진보단체 내에서조차 '진보교육감 재집권' 전략과 성공 가능성을 놓고 의견이 양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7일 광주 교육계에 따르면 현재 자천타천 내년 교육감 선거 출마자로는 현 장 교육감을 비롯해 최근 명예퇴직한 박표진 전 광주시교육청 부교육감, 윤봉근 광주시의회 의원, 박인화 광주시의회 교육위원장, 정희곤 광주시의회 교육의원, 박남기 전 광주교대 총장, 이민원 광주대 교수 등 10여명에 달하고 있다.

내년 6월 선거가 1년 4개월이나 남은 시점에서 광주시교육감 선거가 이처럼 빨리 달아오르고 있는 것은 현 장 교육감 체제의 어설픈 교육 행정 및 정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장 교육감은 최근 단행한 본청 주요 국·과장 인사에서 문책 대상자들을 대거 승진 및 영전시킨데다 전문직 교육행정 경험이 거의 없는 인사에게 교육정책을 총괄하도록 해 내부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교과부의 학교폭력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방침을 3번째 번복해 학교 일선 현장을 혼란에 빠뜨렸으며 비리교원에 대해 감싸고 도는 등 이중적 태도를 보여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광주 첫 진보교육감을 배출한 광주지역 진보교육단체에서도 "이러다간 내년 선거에서 진보교육감 카드로는 백전 필패"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교육단체 한 관계자는 "현 장휘국 교육감이 인사와 행정 모두에서 소통하지 않고 일방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 실망스러운 면이 한두가지가 아니다"면서 "1년여 앞으로 다가온 내년 선거전략을 어떻게 짜야할 지 암담한 상황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광주지부와 참교육학부모회, 교육희망네트워크 등 광주지역 진보 단체 내에서 차기 진보교육감 후보를 놓고 편이 갈리고 있다. 장 교육감을 배출한 전교조 내부에서조차 장 교육감의 재선을 지지하는 세력과 새로운 인물을 선택해야 한다는 이른바 '장휘국을 버리는'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참교육학부모회나 교육희망네트워크 등 시민단체는 장 교육감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다른 후보를 내심 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교조 관계자는 "내부에서는 장 교육감에 대한 찬반 의견이 갈리고 있고 시민사회 단체에서는 새로운 대안 인물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면서 "이렇게 가다간 진보교육감 선거는 반드시 진다는 우려가 크다 보니 새로운 인물론의 카드를 준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좀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내년 교육감 선거는 과거와 달리 새누리당과 민주당 등 정치권이 교육감 선거를 과거처럼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란 점에서 변수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내년 선거에서 '진보와 보수' 구도로 선거를 치렀다간 진보교육감이 필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nofate@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