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운 다 쓴 날"…철길서 자던 페루 남성, 열차 깔리고도 생존

술 취해 선로에서 잠들었다가 봉변

본문 이미지 - 8일(현지시간) 페루에서 열차 선로에서 잔 남성이 열차에 치이고도 살아남은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2025.3.10. (출처=로이터) /뉴스1
8일(현지시간) 페루에서 열차 선로에서 잔 남성이 열차에 치이고도 살아남은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2025.3.10. (출처=로이터) /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페루에서 한 남성이 열차 선로에 누워 있다가 열차에 깔리고도 살아남은 일이 일어났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페루 리마에선 8일(현지시간) 한 20대 남성이 술에 취해 열차 선로를 베개 삼아 잠이 들었다.

남성이 잠든 사이 안데스산맥을 오가는 정기 화물 열차가 그를 향해 다가왔고, 기관사가 그를 발견한 후 급정거했으나 충돌을 피할 수는 없었다.

리마시 당국이 공개한 CCTV 영상엔 철길에 누워 있던 남성이 열차에 부딪힌 뒤 수초 동안 그대로 바퀴 밑에 깔려 충격을 받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후 남성은 정신을 차린 후 겨우 빠져나와 앉았다. 철길 돌무더기 사이의 틈새에 몸이 밀려 들어가면서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왼팔에 가벼운 부상만 입은 걸로 알려졌다.

리마 아테시의 보안 책임자인 하비에르 아발로스는 "그는 술에 취해 열차선로에서 잠이 들었고 열차가 다가오는 것도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페루의 해당 선로에선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지난해 8월에도 헤드폰을 착용한 채 철도를 건너려던 한 남성이 화물열차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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