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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내무반 동기끼리 생활, 군 가산점제도 재추진

(서울=뉴스1) 김정욱 기자 | 2012-07-02 03:01 송고

앞으로 군 병사들 외출·외박 횟수가 늘게 되고 병영생활관(내무반)은 동기들끼리만 사용한다. 또 군필 가산점제 도입도 다시 추진된다.

국방부는 병사들의 병영생활 질을 높여 군인다운 군인을 육성하며 보람있고 자랑스러운 군복무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병영문화 선진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
국방부는 지난 2월부터 이용걸 국방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병영문화 선진화 추진위원회’를 설치, 운영하면서 여러가지 과제를 발굴하고 예산과 제도적 지원방안을 검토해왔다.

또 병영문화 선진화 방안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민간전문가 자문, 병사·간부·일반국민을 대상으로 전문기관 여론조사 등을 통해 사회 각 계층의 다양한 의견도 수렴했다.

이같은 과정을 거쳐 ‘2012년 병영문화 선진화 방안’ 3개 분야 22개 과제를 최종 선정했다.
병영문화 선진화 방안 추진의 기본방향은 △‘통제와 수용’에서 ‘자율과 책임’의 병영생활 지향으로 창끝 전투력 발휘 보장 △군 복무 후 사회복귀에 도움될 수 있는 자기계발 노력 지원 △병사들의 사기·복지, 의·식·주 등 병영생활 밀착분야 개선 등이다.

국방부는 우선 자율과 책임의 병영생활을 구현하기 위해 군인정신 교육을 강화하고 활력과 기상이 넘치는 병영분위기를 조성해 기본이 튼튼한 군인 육성에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군인정신 함양을 위해 북한의 실상과 현대사에 대한 바른 이해 등 역사교육을 강화하고 국가 정체성을 확립한다. 또 부대의 역사와 전통 등을 통해 부대정신도 고취시킬 예정이다.

훈련에 전념하고 휴식이 보장되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교육훈련은 강하게, 휴식은 편안하게’라는 슬로건으로 교육훈련과 휴식이 구분되는 병영생활 정착에도 힘쓸 계획이다.

특히 병영생활관 편성방법을 개선해 교육훈련 등 일과 중에는 종전과 같이 분·소대 건제단위로 활동하고 일과 후에는 동기단위로 생활관이 편성된다.

또 외출·외박을 확대 시행해 병영생활의 긴장과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재충전의 시간을 부여할 방침이다.

육군은 분기별 1박 2일 외박, 월 1회 외출 등으로 확대되고 해군·공군·해병대는 현행제도로 유지된다.

소통과 배려가 있는 병영을 실현하기 위해 화상통화와 문자메시지 송수신이 가능한 다기능 공중전화기도 각 부대에 설치할 계획이다.

높아진 병사들의 학력수준과 강화된 신병교육을 감안해 이등병 복무기간을 5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하고 일병과 병장 기간을 각각 1개월씩 연장하는 방향으로 병사의 진급시기도 조절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생산적인 병영생활을 실현하기 위해 병사들이 군 복무 중에도 자기계발을 계속할 수 있도록 e-러닝 수강 여건도 확충하고 사이버대학 등 원격강좌를 통한 학점취득도 확대해 나간다.

군 복무 후 사회복귀를 위한 사회적 지원 확대 방안으로는 군 복무경력 증명제도를 도입해 군대에서 쌓은 어려운 임무수행 실적이나 상훈경력 등이 전역 후 취업이나 유학 등에 활용되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방부는 경제단체, 각 기업 등과 협조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취업을 희망하는 전역병사들에게는 취업정보를 제공하고 군 복무에 대한 국가·사회적 보상차원에서 군필 가산점제 도입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병영생활관의 편의시설도 확충된다. 병영생활 여건 개선을 위해 아날로그TV를 디지털TV로 교체하고 이발 여건 개선, 세탁기·건조기 보급 등도 확대할 예정이다.

자기계발과 휴식을 병행할 수 있도록 체육·복지시설, 병영문화쉼터 등을 연차적으로 확충하고 체계적인 체력단련을 위해 벤치프레스 등을 확대 보급해 장병들의 ‘몸짱만들기’를 적극 지원한다.

질병예방·진료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예방접종 확대, 생활환경 개선 등을 통한 질병발생의 사전예방율을 높일 계획이다.

국방부는 장병들의 의·식·주 질 향상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활동성과 위장성을 개선한 신형 전투복, 경량성과 방투습성을 보강한 기능성 전투화 등을 확대 보급하고 운동복, 운동화, 슬리퍼 등 사용량이 많은 개인피복류의 보급량도 늘린다.

주식비 대비 부식·후식비 비율을 상향조정하고 민간조리원을 확대·고용해 반찬의 질도 높인다.

병영시설 현대화 사업을 통해 노후화된 병영생활관에 대해 현대화와 리모델링이 추진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부는 이번 병영생활 선진화 과제가 조기에 정착돼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며 “병영문화의 선진화를 이뤄 군인다운 군인을 육성하며 보람있고 자랑스러운 군 복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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