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 = 지난 3월23일 실시한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에서 국어 영역의 선택과목별 응시 비율은 화법과작문 62.4%, 언어와매체 37.6%였다. 전년도 3월 학평보다 언어와매체 선택 비율이 2.9%p 늘었다.
수학 영역의 선택과목별 응시 비율은 확률과통계 53.9%, 미적분 43.4%, 기하 2.7%였다. 전년도 3월 학평에서 각각 56.8%, 39.1%, 4.1%였던 것과 비교해 미적분은 4.3%p 늘고 확률과통계는 2.9%p, 기하는 1.4%p 감소했다.
추후 6·9월 모의평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가세할 졸업생까지 고려하면 2024학년도 수능 국어 화법과작문과 언어와매체 선택 비율은 각각 62%, 38%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수학 확률과통계, 미적분, 기하 선택비율은 각각 45%, 50%, 5% 수준으로 분포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수능에서 각 선택과목별 응시비율은 확률과통계 48.2%, 미적분 45.4%, 기하 6.4%였다.
탐구영역에서는 생활과윤리가 33.8%(10만3451명)로 가장 응시비율이 높았다. 이어 생명과학Ⅰ 33.3%(10만1762명) 지구과학Ⅰ 31.0%(9만4905명) 사회문화 30.4%(9만3053명) 등 순이었다.

◇ 수학 미적분-확통 표준점수 '9점' 차이…영어 1등급 1.98%뿐
국어 언어와매체 표준점수 최고점은 146점으로 화법과작문(143점)보다 3점 높았다. 수학은 미적분 159점, 기하 157점, 확률과통계 150점으로 선택과목 간 최대 9점 차가 났다.
국어 선택과목 평균점수(24점 만점)는 화법과작문 14.3점, 언어와매체 16.4점이었다. 화법과작문이 언어와매체보다 어렵게 출제됐다.
수학 선택과목 평균점수(26점 만점)는 미적분 10.3점, 확률과통계 8.2점, 기하 7.0점이었다. 미적분이 다른 선택과목보다 상대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됐다.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 영역은 1등급(90점 이상) 비율이 1.98%(6098명)에 그쳐 상당히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2등급 비율(80~90점)도 8.49%(2만6177명)로 적은 수준이었다.
한국사 영역 등급 분포는 1등급(40점 이상) 7.71%(2만3810명) 2등급(35~40점) 13.27%(4만975명) 3등급(30~35점) 18.26%(5만6378명) 등으로 일반적인 수준에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탐구 영역은 대체로 어렵게 출제됐다. 원점수 평균이 20점 미만인 과목은 윤리와사상(17.96점) 한국지리(19.31점) 경제(16.38점) 정치와법(19.78점) 물리학Ⅰ(19.70점) 화학Ⅰ(18.56점) 지구과학Ⅰ(18.24점) 등 총 7개 과목에 달했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가장 높은 과목은 윤리와사상으로, 86점이었다.

◇ 3월 학평·6월 모평·내신 종합해 수시·정시 주력 전형 정해야
이번 3월 학평에서 국어·수학·탐구(2과목) 표준점수 합계의 전체 상위 백분위 누적 0.3%(전국 백분위 99.71%)는 438점, 상위누적 1%(전국 백분위 99.98)는 423점이다. 이는 대략적인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정시 지원선이다.
상위누적 4%(전국 백분위 95.94)는 397점, 상위누적 10%(전국 백분위 90.03)는 372점, 상위누적 20%(전국 백분위 79.67)는 345점이다. 여기까지가 대략적인 서울 소재 대학 정시 지원선이다. 상위누적 50%(전국 백분위 50.32)는 296점이다.
학평 성적통지표에는 영역별 원점수에 대해 표준점수, 석차백분위(학급·학교석차, 전국백분위, 등급)가 나온다. 전국백분위를 통해 수험생은 전국 석차를 가늠할 수 있다.
기타 참고자료에는 영역별(국어+수학, 국어+탐구, 수학+탐구, 국어+수학+탐구) 백분위가 기재된다. 이를 통해 수험생은 지망 대학이 반영하는 영역에서 자신의 위치를 알 수 있다.
수험생들은 3월 학평과 6월 모의평가 결과를 종합해 수시 수능 최저 학력기준 통과 여부와 대략적인 정시 지원 대학선을 가늠해볼 수 있다.
또 고3 1학기 중간고사 결과까지 나왔다면 기말고사를 치르기 전이라도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의 윤곽이 잡힐 것이다. 이를 토대로 수험생들은 수시에 집중할지, 정시까지 목표로 해 수시 지원 대학을 정할지를 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