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학교폭력(학폭) 이력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전형에 반영하는 서울 소재 대학은 3곳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으로부터 받은 '2023학년도 학교폭력 대입 반영 현황' 자료를 보면 대교협에 입시 전형 방법을 제출한 162개교 중 수능 전형에 학폭 이력을 반영하는 서울 소재 대학은 감리교신학대, 서울대, 홍익대 3곳이었다.
감리교신학대는 관련 위원회 심의를 거쳐 평가에 반영하고, 서울대는 학폭 이력을 감점 요소로 활용하고 있으며, 홍익대는 미술계열에 한해 서류평가에서 감점요소로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부교과 전형에 학폭 이력을 반영하는 서울 소재 대학은 6곳이었다. 고려대는 서류평가 위원이 평가 시 반영하고, 동국대·이화여대는 감점 요소로 활용한다. 감리교신학대와 한양대는 관련 위원회 심의를 거쳐 평가에 반영하고 경희대는 정성평가로 반영하는 식이다.
논술 전형에 반영하는 대학은 한양대 1곳이었다. 실기·실적 전형에 반영하는 대학은 고려대·이화여대·한양대 3곳, 체육특기자 전형에 반영하는 대학은 경희대·한양대·한국체육대 3곳이었다. 한국체대의 경우 '학폭으로 징계받아 대회 출전이 불가능한 자는 입학 취소가 가능하다'는 규정을 명문화했다.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다수 대학이 학폭 이력을 감점 요소로 활용하고 있었다. 학생부종합전형에 학폭 이력을 감점 요소로 활용하는 대학은 서울 소재 56개 4년제 대학 중 25개 대학이었다.
다만 대교협에 학폭의 대입 전형 반영 여부를 제출한 대학은 전국 248개 대학 중 162개교인 만큼 학생부종합 전형 등에 학폭 이력을 감점요소로 활용하는 서울 소재 대학은 25개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yos54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