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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철교에도 사는 큰빗이끼벌레…서울시 예의주시

"이전부터 목격됐지만 공식조사한 적은 없어"

(서울=뉴스1) 장우성 | 2014-07-11 09:18 송고 | 2014-08-04 10:40 최종수정

7일 오후 대구시 달성군 화원읍 성산리 낙동강 유역에서 대구환경운동연합 관계자가 물속의 큰빗이끼벌레를 촬영하고 있다. © News1 박찬수 기자 '4대강 후유증'과 수중 생태계 교란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외래종 태형동물 큰빗이끼벌레가 한강철교, 천호대교 부근 등 한강 중류 서울구간에서도 발견되면서 서울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낙동강, 영산강, 금강을 비롯해 팔당댐 등 북한강부터 남한강 이포보까지 서식하는 것으로 밝혀진 큰빗이끼벌레는 이전부터 한강 서울 구간에서도 종종 눈에 띈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시는 소속 한강사업본부 직원들이 수년전부터 이 벌레를 목격하기는 했지만 체계적인 개체 조사를 벌이거나 수질에 대한 악영향이 보고된 적은 없다고 밝혔다.이 때문에 과거보다 올해 이 벌레가 더 창궐하고 있는지 여부는 판단할 수 없는 상태다. 현재 한강 수질 상태는 지난해와 견줘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서울시 물관리정책과 관계자는 "큰빗이끼벌레 자체가 해충은 아니고 사멸될 때 암모니아 가스를 배출하기는 하지만 모든 생물에게 일어나는 현상이라 생태계에 직접적으로 위해를 가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라면서도 "만약 갑자기 이 벌레가 급증했다면 강 생태 환경에 변화가 생겼다고 볼 수 있어 구체적인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서울시는 수자원공사가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힌만큼 일단 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한강 관할 구간 조사가 실시된다면 시 차원에서 참여할 것도 검토할 계획이다.한강 구간 중 서울시 관할은 하남과 구리 경계부터 행주대교에 이르는 지역이다.북미지역이 주 서식지인 큰빗이끼벌레는 세계적으로 보고된 국내외 논문이 10여개에 그칠 정도로 널리 알려지지 않은 생물이다. 지금까지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주로 물의 흐름이 미약한 저수지나 호수 등에서 살며 자체적으로 독성을 갖고 있지는 않다. 녹조생물인 식물 플랑크톤이 주식이다.환경단체들은 주요 하천에 이 벌레가 번식하는 것은 4대강 공사와 무분별한 댐 증설로 강이 담수화되면서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하고 있다. 반면 정부는 큰빗이끼벌레는 4대강과 무관하며 수질에 나쁜 영향도 끼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nevermind@




nevermi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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