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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일기 등장 논란 '원피스' 특별전 취소

전쟁기념관 "국방부 지원 기관 상징성과 맞지 않아"

(서울=뉴스1) 염지은 기자 | 2014-07-10 11:13 송고 | 2014-07-10 21:55 최종수정
10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 유명 일본 만화 '원피스(ONE PIECE)' 특별기획전 미디어데이 행사장 앞에 출입금지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14.7.1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 용산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12일 열릴 예정이던 인기 만화·애니메이션인 '원피스' 특별기획전이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旭日旗) 등장 논란으로 전격 취소됐다.

전쟁기념관 측은 10일 "개최를 허가할 때 국내 공영 방송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방송했었고 지금도 케이블에서 방송되고 있어 공영성이 검증됐다고 판단했다"며 "전쟁기념관이 국방부의 지원을 받는 준공공기관으로서의 상징성이 있어 고심 끝에 대관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쟁기념관 측은 이달 초부터 전쟁기념관 홈페이지에 원피스 전시를 반대한다는 비판 글이 줄지어 올라오며 지난 9일 기획사 웨이즈비 측에 대관 취소를 통보했다.

원피스전은 웨이즈비가 일본 판권의 국내 유통사인 대원미디어로부터 라이센스를 받아 기획됐다. 웨이즈비 측에 따르면 전시 준비에만 약 18억원이 소요됐다.

웨이즈비 측은 "전쟁기념관으로부터 어제 대관 취소를 통보받았지만 아직 전시 취소를 결정한 것은 아니다. 전시가 취소될 경우 손해에 대해서는 전쟁기념관 측이 배상해야 할 것이다"며 "조만간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원피스 특별전에는 원피스 대형 조형작품 100여 점과 시나리오 콘티 등이 전시될 예정이었다. 예상 관람객은 30만명으로 이미 5000여 명이 티켓을 예매한 상태다.

일본 만화작가 오다 에이치로가 1997년 연재를 시작한 원피스는 해 지난해까지 단행본 누적 발행 부수가 3억 부를 돌파,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만화다. 최고의 해적왕을 꿈꾸는 주인공 루피와 동료들의 모험담을 그렸다. KBS에서 2003~2007년 방송됐으며 케이블TV 투니버스에서도 2010년부터 방영 중이다.


senajy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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