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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선]‘자녀 서울 특목고 졸업’ 이본수 후보측 해명 거짓

“애들 교육은 누구나 다 서울로 보내지 않았느냐” 반문

(인천=뉴스1) 주영민 기자 | 2014-05-28 10:11 송고
이본수 후보의 자서전 ‘손가락이 열 개라 다행이다’의 일부 페이지 모습. 파란 표시가 된 부분이 자녀 교육과 관련된 주요 내용이다. © News1


세 자녀가 인천이 아닌 서울에서 특목고를 졸업한 것에 대한 이본수 인천시교육감 후보측의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나 파장이 예상된다.
인천지역에서는 학력저하의 첫번째 이유로 ‘공부 잘하는 학생들의 타 지역 유출’이 꼽히고 있다. 최근 시의 교육수장인 교육감에 도전하는 후보가 바로 그 장본인이라는 점에서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해명마저 거짓으로 밝혀져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8일 이 후보의 자서전 ‘손가락이 열 개라 다행이다’(2013년 12월12일 출간)를 확인한 결과 이 후보 캠프 관계자가 뉴스1과의 통화에서 밝힌 내용과는 180도 다른 내용이었다.

당시 캠프 관계자는 “1989년도에 사모님이 다치면서 부득이 하게 서울 작은 동생 집에 기거하게 됐고 당시 큰딸이 고1이어서 외고로 진학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만약 서둘러 입학하지 않았다면 2년을 학교를 다닐 수 없는 상황이었고 당시 중학교 2학년인 둘째도 비슷한 이유로 외고에 진학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가 아이를 위해 인천보다 학력이 높은 서울로 진학한 것이 아니라는 해명이었다.
그러나 자서전에는 ‘큰아이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서울)A외고로 전학했다. 작은 누님이 마침 그 학교 근처로 이사를 해서 큰아이는 작은 누님 댁에서 학교를 다닐 수 있었다. 이때 작은 누님댁으로 옮겨가서 큰아이의 뒷바라지를 했다’고 적혀 있어 해명이 거짓임이 드러났다.

이에 대해 캠프 관계자에게 다시 확인하니 그는 “예전에 사모님이 그렇게 말씀하셔서 (나는) 그게 사실인줄 알았다”며 “자서전에 있는 내용은 몰랐었고 자서전에 그렇게 적혀 있다면 (자서전 내용이) 맞을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그는 “애들 교육은 누구나 다 인천에서 서울로 보내지 않았느냐”며 “솔직하게 해야지 거짓말을 할 수 있겠느냐. 자서전에 그렇게 썼다면 (맞다)”고 시인했다.

이 후보는 인천에서 살다가 딸 셋이 각각 고등학교 1학년,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1989년에 서울로 이사를 갔고 세 딸 모두 서울의 유명 특목고를 졸업했다. 최근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인천교육을 무시하는 교육감 후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인천시교육감 민주‧진보 단일화 후보인 이청연 후보는 이날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때마다 오락가락하는 해명, 무엇이 진실일지 많은 시민들이 궁금해 한다”며 “이본수 후보 세자녀를 서울의 특목고에 보낼 수밖에 없었던 ‘어쩔수 없는 상황’에 대해 인천시민들에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jjujul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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