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뉴스1) 김태성 기자 = 광주시장 후보 등록을 마친 새정치민주연합 윤장현, 무소속 강운태-이용섭 의원이 15일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의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에 함께 한 세 후보는 이 이사장 옆에 조금이라도 더 가깝게 다가서기 위해 갖은 애를 썼다.
묘지내 유영봉안소에 이 이사장이 탄 차량이 도착하자 먼저 악수를 하기 위해 앞다투어 나섰고 휠체어 옆에 누가 설 것인가를 두고도 팽팽한 자리다툼을 벌였다.
결국 이 이시장이 탄 휠체어 양 옆에는 강, 윤 두 후보가 자리했고 이 후보는 뒤에서 이같은 모습을 지켜봤다.
참배단 앞에 선 이 이사장 옆자리도 광주시장 후보들이 서로 자리를 잡으려 해 수행팀이 자리를 지정해준 뒤에야 분향이 이뤄졌다. 분향 뒤 차 앞까지 이 여사를 부축할 때에도 강-윤 두 후보가 손을 꼭 잡고 배웅하며 친분감을 과시하기 위해 노력했다.
광주시교육감 후보 등도 대거 자리를 함께 해 고(故) 김대중 대통령을 통한 지역 민심잡기에 공을 쏟았다.
이 자리에는 윤장현 후보를 공개지지했던 광주지역 국회의원들도 함께 했지만 당의 전략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강-이 후보와는 악수조차 나누지 않는 등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한편 이 이사장은 임시로 마련된 방명록에 '5.18 민주회복'이라고 짧게 글을 남겼다. 이 이사장은 16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세계인권도시포럼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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