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판세]'뺏으려는' 與vs'지키려는'野…서울쟁탈전 시작됐다

鄭, 이탈한 지지층 복원 여부 …朴,야권지지층 실질적 투표 여부 승패 관건될 듯

본문 이미지 - 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현 시장이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 2014.5.12/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이광호 기자
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현 시장이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 2014.5.12/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6·4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장 선거는 7선의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재선에 나선 박원순 현 시장이 격돌한다.

정 의원은 지난 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 경선을 통해 경쟁자인 김황식 전 총리와 이혜훈 최고위원을 압도적인 표차이로 따돌리며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에 따라 여야의 지방선거 승패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서울시장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오세훈 전임 시장에 이은 서울수복(收復)에 성공할지 아니면 새정치민주연합이 박 시장을 앞세워 서울 수성(守城)을 지켜낼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더욱이 정 의원과 박 시장은 모두 여야의 유력한 대권 잠룡이라는 점에서 이번 선거의 승패에 따라 향후 이들의 정치적 희비는 크게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두 사람 중 승자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차기 대선의 유력 주자 대열에 합류할 것이 확실시 되기 때문이다.

지방선거를 20여일 앞둔 상황에서 현 판세는 요동치고 있다. 거침없이 상승세를 이어가던 정 의원의 지지율이 세월호 참사(4월16일) 이후 급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세월호 참사(4월16일) 직전인 4월13일 KBS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 의원은 47.4%의 지지율로 45.7%를 얻은 박 시장을 제쳤다.(19세 이상 남녀 700명, 조사기간 4월 13일, 유·무선전화,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7%포인트)

정 의원이 출마 선언하기 이전까지 박 시장은 현역 프리미엄에다 대적할 만한 경쟁자가 없다는 평가 속에 부동의 지지율 1위를 고수했던 터라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로 '박원순 위기론'이 고개를 들기도 했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이후 여론조사는 이 같은 흐름을 바꿔놓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시장이 정 의원을 10% 포인트 이상 앞서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조선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13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박 시장은 53.3%를 얻어 32.9%%를 얻은 정 의원을 무려 20% 포인트 가량 앞섰다.(서울 19세 이상 537명 대상. 집전화 휴대전화 병행 임의번호 걸기 방식의 전화면접 조사.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2%포인트, 응답률은 12.2%)

약 한달 전인 지난 4월 11~12일에 실시한 같은 기관 조사에서는 정 의원이 박 시장을 48.5% 대 45.5%로 오차범위 내에서 3%p 앞섰지만 한 달 만에 20.4%포인트 차이로 역전됐다.

매일경제신문과 MBN이 지난 3일~5일 여론조사기관 메트릭스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박 시장은 정 의원과 가상대결에서 49.3%의 지지율로 37%의 지지율을 보인 정 의원을 12%포인트 이상 앞섰다.(서울 인천 부산 거주 성인 남녀 600명을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포인트, 응답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참조)

이는 지난달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사고수습 과정에서 보여준 정부의 부실대응과 난맥상에 실망한 여권 지지층의 이탈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여기에 정 의원 막내아들이 SNS에 올린 '미개한 국민' 논란도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 같은 결과가 선거 당일까지 지속될 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새누리당 지지율이 40% 안팎을 기록하고 있어 정 의원이 최소 여당 지지율까진 따라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여당 지지율이 야당 지지율보다 10% 포인트 가량 앞서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여야간 1대1 구도로 맞설 경우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두 사람간 지지율 격차는 박 시장의 지지율 상승측면보단 정 의원측 지지자들이 이탈한 측면이 크다는 분석이 많아 적극적 투표성향의 보수적 여권 지지층이 막판 결집을 도모할 경우 승부는 예측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윤희웅 민 정치컨설팅 여론분석센터 센터장은 "정 의원은 지역발전, 개발, 경제 등 보수 성향층에서 바라는 시장상을을 갖고 있고 박 시장은 마을 공동체, 복지, 소통 등 야권성향층이 선호하는 이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정 의원은 이탈한 지지층을 남은 기간 복원해 내느냐는 여부 그리고 박 시장은 야권성향 지지층을 얼마만큼 투표장으로 이끌어 내느냐 여부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pj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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