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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열 열사의 자취, '박물관'에서 다시 만난다

기념사업회, 박물관 등록 마무리 단계…6월9일 개관 예정

(서울=뉴스1) 홍우람 기자 | 2014-04-07 02:36 송고
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故 이한열 열사 26주기 추모제가 열린 가운데 학생들이 흰 국화를 들고 있다. 이한열 열사는 연세대학교 재학중이던 1987년, 시위 중 전경이 쏜 최루탄을 맞고 22살의 나이에 사망해 6월 항쟁과 6·29 선언의 도화선이 되었다. 2013.6.7/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1987년 6월 독재에 맞선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최루탄에 맞아 숨진 이한열 열사의 기념관이 '박물관'으로 다시 태어난다.
이한열열사기념사업회는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에 있는 이한열 기념관을 박물관으로 등록하는 계획을 추진중이라고 7일 밝혔다.

기념사업회 측은 이달 말까지 준비 절차를 마치고 서울시의 승인을 받아 6월9일 개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따르면 전문박물관으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100㎡ 이상의 전시실 ▲항온·항습 수장고와 전시장 ▲전시 문화재 100점 이상 ▲전문 학예사 고용 ▲건축물 용도 문화시설 등록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기념사업회에 따르면 현재 항온·항습 기능을 갖춘 수장고와 전시장만 완성되면 박물관 등록 요건은 모두 갖추게 된다.

이 열사의 유품에 대한 보존처리 작업도 마쳤다. 이 열사의 티셔츠와 운동화 등 유품이 27년의 세월을 거치며 심각하게 훼손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념사업회는 지난해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모금한 4500여만원으로 급한 유품 보존작업을 마쳤다.

기념사업회는 전시실이 갖춰지면 현재 모교인 연세대가 보관하고 있는 이 열사의 옷과 유품을 옮겨와 전시할 방침이다. 이 열사가 당시 남긴 일기와 편지, 시·서평 작품들도 전시된다.

서울시 역사문화재과는 기념사업회가 준비작업을 마쳐 박물관 등록 신청을 하면 시설 실사를 한 뒤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이 열사는 지난 1987년 6월9일 연세대 정문 앞에서 시위에 나섰다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7월5일 숨을 거뒀다. 이 사건으로 6월 민주항쟁은 전국적으로 번지게 된다.

정부는 이후 14년 만인 2001년 이 열사를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공식 인정했다.


hong8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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