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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 선종 5주기, 장기기증 캠페인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2월12~16일 '생명의 씨앗 심기'
추모 미사봉헌, 음악회 등 열어 장기기증 희망 등록 받아

(서울=뉴스1) 고현석 기자 | 2014-02-07 02:33 송고 | 2014-02-07 02:38 최종수정
© News1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병원장 승기배)은 고(故) 김수환 추기경 선종 5주기(2월16일)를 맞아 '희망의 씨앗 심기' 장기기증 희망 등록 캠페인을 펼친다.
서울성모병원 영성부가 후원하고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와 천주교 한마음한몸운동본부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각막을 기증한 김 추기경의 유지를 살려 장기기증 운동에 동참하자는 생명나눔운동이다.

12~13일 이틀간은 본관 1층 로비에서 장기 및 조혈모세포기증 희망등록부스를 운영하며 내원객들을 대상으로 장기 및 조혈모세포기증 신청을 받는다. 또한 고인을 존경하고 그리워하는 추모객이 뜻 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김 추기경의 생전 모습과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존을 설치한다.

13일 낮 12시30분에는 서울성모병원에서 다른 사람의 간을 이식은 환자들로 구성된 ‘간이식 환우회’의 음악회가 열린다.
또한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남기고 떠난 김 추기경을 기억하고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는 추모미사가 12일 오전 10시30분, 낮 12시, 16일 오전 10시30분, 오후 4시에 봉헌된다.

김 추기경은 지난 1990년 서울성모병원에서 "앞 못 보는 이에게 빛을 보여 주고 싶다"며 '헌안(獻眼)서약서'를 작성해 선종 때 각막을 기증했다. 서울성모병원은 2009년 2월 김 추기경의 선종 당시 각막적출과 이식을 주도해 큰 주목을 받았다.
이에 병원은 장기기증을 통해 사회에 모범이 된 김 추기경을 추모하고자 선종 1주기에 '당신은 사랑입니다' 행사를 가졌고 장기기증 서약운동을 펼친 바 있다.

서울성모병원 영성부원장 장광재 신부는 "평생 나눔을 실천하고도 마지막 순간까지 각막기증을 한 김 추기경의 생명나눔 정신을 기리고, 특히 추기경이 남긴 '사랑하세요'라는 말에서 환자와 환자의 가족이 다시 한 번 힘을 얻어 하루빨리 건강해 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행사를 후원했다"고 말했다.

또한 장기기증 서약운동을 주관한 장기이식센터장 양철우 교수는 "김 추기경의 각막기증 사실이 알려지면서 장기 기증에 대한 관심을 크게 높였는데, 이번 캠페인으로 장기기증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왔지만 용기가 없었던 사람들에게 다시 한 번 생명나눔 운동이 활성화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장기 기증 희망자가 지난해 100만명이 넘었고, 특히 2009년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 후 각막을 기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 해 18만 5000명으로 장기기증자가 급증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뇌사 기증자 수는 인구 100만 명당 8.4명으로 미국과 프랑스 등 주요 선진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3분의 1 수준이다.


pontife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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