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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 스트레칭 전도사 김상률 물리치료실장

(울산=뉴스1) 이상길 기자 | 2014-01-17 06:41 송고
울산 동구 무료 스트레칭 전도사 김상률 S정형외과 물리치료실장© News1 이상길 기자

병은 치료보다 예방이 더 중요하다. 병원에 갈 일이 없도록 미리미리 대비하는 게 가장 좋다.
예방활동으로 내장질환의 경우 식습관이 중요하겠지만 척추나 각종 관절 질환같은 경우에는 잘못된 행동습관을 고치거나 스트레칭을 자주 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예방활동이 요구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자신의 잘못된 행동습관을 어떻게 고치고 스트레칭을 하는 방법을 몰라 안하거나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다.

그런데 최근 울산 동구에서는 바쁜 와중에도 지역 곳곳을 돌아다니며 무료로 잘못된 행동습관을 고쳐주고, 스트레칭 방법을 지도하는 물리치료사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동구 전하동 S정형외과 김상률(35) 물리치료실장이 장본인으로 그는 오래 전부터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쪼개 무료로 사람들에게 스트레칭 및 습관 교정지도 봉사활동을 펼쳐 왔다.

올해 물리치료사 7년차인 그를 풍문을 통해 알게 된 후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그는 “언론에 소개될 만한 일이 아니다”면서 거절하기 바빴다.

하지만 전화통화를 통해 최근 의학서적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는 ‘내 몸 아프지 않은 습관’이라는 책 얘기를 하자 그의 태도는 금세 달라졌다.

습관만 하나 고쳐도 척추나 관절, 허리 통증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이 주된 내용인 그 책을 그도 잘 알고 있었던 것.

자신이 무료봉사활동을 하게 된 속마음을 들키자 결국 인터뷰를 승낙했고, 며칠 전 S정형외과를 찾았다.
김상률 실장이 동구 방어동 방어휴먼시아 노인정을 찾아 노인들에게 무료 스트레칭 및 습관교정지도를 하고 있다/사진제공=방어 휴먼시아 관리사무소© News1

무료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그의 대답은 역시나 예상대로였다.

그는 “처음부터 수기치료(손을 통해 이루어지는 치료)에 관심이 많아 물리치료사 1년 차 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수기치료만을 해오면서 나름의 루틴을 만들고 환자를 치료해 왔다”며 “임상에서 많은 환자를 치료하다보니 환자들의 다수가 일상생활에 있어 조금만 신경쓰면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질환으로 고생을 많이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조금만 신경 쓰면 저렇게 까지 고생 안할 수도 있는데 그것을 대부분의 환자들이 모르거나 혹은 습관이 안 돼 질병이 나아지지 않고 만성으로 진행되는 것을 보면서 안타깝게 생각했다”며 “그래서 아쉬운 마음을 병원을 찾는 환자뿐 아니라 주변 모든 사람들에게 나름의 질환별 예방법이나 치료법( 스트레칭, 운동, 증상별 생활지침)을 기회가 될 때면 알리려했는데 그게 본의 아니게 봉사활동이 되어버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처음 지인들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해오던 김 실장의 봉사활동은 최근 범위가 더욱 넓어졌다.

얼마 전에는 임대주택인 방어동 방어휴먼시아 노인정을 찾아 40여명의 저소득층 노인들에게 무료 지도를 펼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요즘은 주로 노인정을 찾아다닌다. 노인 분들이 관절질환을 많이 앓고 있는 만큼 올바른 행동습관과 스트레칭 지도를 통해 통증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봉사활동을 하면서 매번 느끼지만 그렇게 지도를 하면 받는 분들이 몹시 좋아 한다”며 “특히 몰라서 못했다고 하는 분들이 많아 많은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포부를 묻는 질문에 그는 “바쁜 일상에서 틈을 내 하는 작은 스트레칭 하나로도 큰 병을 막을 수 있다”며 “보다 많은 동구 주민들에게 지도를 해서 건강한 동구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lucas02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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