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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재 밥값' 식당 측 해명글…"'종북' 비판 사과하길"

(서울=뉴스1) 김종욱 인턴기자 | 2014-01-09 08:06 송고
고영국씨가 트위터를 통해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에게 전달한 멘션과 '창고43'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changgo43)에 올라온 해명 글. © News1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및 보수대연합 측이 얽힌 '밥값 사건'이 변 대표의 고소로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식당 측이 해명 글을 올렸지만 변 대표의 주장과는 다른 내용이 다수 포함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밥값 사건이 벌어진 식당 '낭만창고'를 운영 중인 고영국씨는 9일 '창고43' 페이스북 페이지(/changgo43)에 이번 논란에 관한 해명 글을 올렸다. 또 트위터를 통해 변 대표에게 해명글을 전달했다.

고씨는 고급 프랜차이즈 식당인 '창고43'과 달리 '낭만창고'는 하루 매출이 100만원도 나지 않는 식당이라는 사실을 언급하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예약 인원과 관련해 "전부터 서비스할 능력이 되지 않을시 정중하게 예약을 거부해왔다"며 "200명 예약일 경우 주방과 홀 직원을 포함해 8명이 초벌구이 등 준비를 한다. 업장에 200인 예약을 하셨고, 업장 전체사용 예약이시라면 기본 300인분을 미리 준비한다. 초벌구이 형식인데 600명이 갑자기 오셨으니 부랴부랴 굽느라 시간이 엄청 걸렸다"고 말했다.
또 "생고기를 그냥 내어준 것은 낭만창고 측의 입장이 아니라 변 대표가 요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변 대표가 '창고43' 대표와 연락하길 원했지만 거절당했다는 얘기에 대해서는 '창고43' 대표이자 자신의 아버지인 고운씨가 한 달 넘게 필리핀에서 요양 중이라며 "단 한 번도 이념에 관심을 둔 적이 없다. 정관용씨를 언급한 부분도 상당한 억측이라고 본다. 아버지는 그냥 평범한 장사꾼"이라고 강조했다.

변 대표가 제기한 노이즈 마케팅 의혹도 반박했다. 고씨는 "'창고43'은 정직과 좋은 식재료 고집만으로 어떠한 별도의 광고도 없이 11년째 이어오고 있는 음식점"이라며 "비상식적인 방법으로 마케팅을 해야 할 필요도 없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저희가 노이즈 마케팅을 해야 할 정도의 비겁한 식당이라는 의견, 아버지께서 한쪽으로만 쏠린 이념이나 사상을 가진 '종북'이라는 비판에 대해 사과해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자신의 트위터(@pyein2)에 게재한 지난달 17일 서울 여의도 '낭만창고'에서 열린 '보수대연합 발기인대회' 모습. © News1

'변희재 밥값 논란'은 이날자 한겨레신문 보도로 불거졌다.

이 신문은 지난달 17일 보수대연합 측이 낭만창고에서 발기인대회를 가진 뒤 밥값 1300만원 가운데 300만원을 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또 '보수대연합' 측이 식당에 200석 예약을 했으나 식당을 찾은 손님이 600명에 달했으며, 이들이 '서비스 불량'을 이유로 식대를 300만원 할인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변 대표가 운영하는 미디어워치는 즉각 반박 기사를 냈다. 미디어워치는 '보수대연합'이 애초 식당에 400명 예약을 했으며 식당 측이 저녁 8시 이후 서빙을 포기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식당의 회장이란 인물은 친노 종북 편향의 평론가 정관용씨와 함께 어울리는 등의 행보를 보여왔다"며 낭만식당 측에 '종북 색깔론'을 제기했다.

마지막으로 미디어워치는 식당 측이 이 같은 내용을 한겨레신문에 제보했다며 "노이즈 마케팅을 통한 홍보효과를 노린다고 판단"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monio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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