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안준영 기자 = 전국 197개 4년제 대학의 2014학년도 대입 정시전형 원서접수가 19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다.
모집인원은 지난해보다 7653명 줄어든 12만7624명이다.
전체 대입 정원인 37만9018명의 33.7% 수준으로 수시 미선발 인원이 이월되는 대학들이 많아 실제 비율은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추산된다.
정시는 수시에 지원하지 않았거나 지원했다 떨어진 학생들에게는 마지막 기회다.
올해는 가·나·다군에 따른 군별 지원전략과 수준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따른 합격선 변화는 물론 대학별 접수 마감시간 등 세부적인 항목도 꼼꼼치 챙겨야 한다고 입시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상위권 대학 합격선 1∼5점 떨어질 듯
군별 모집인원은 가군이 147개 대학 4만6940명, 나군이 146개 대학 4만7265명, 다군이 147개 대학 3만3519명 등이다.
전형유형별 모집인원은 일반전형 191개 대학 11만8981명(93.2%), 특별전형 156개 대학 8643명(6.8%) 등이다.
올해 처음 치러진 선택형 수능에 따라 인문계열에서 국어 A/B형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대학은 143곳, 수학 A/B형은 111곳, 영어 A/B형을 보는 대학은 125곳 등이다.
수능 반영 비율이 100%인 학교는 104곳(인문사회계열기준)으로 작년보다 6곳이 늘었다. 수능을 80% 이상 반영하는 곳은 17곳, 60% 이상 38곳, 50% 이상 15곳, 40% 이상 9곳, 30% 이상 반영 5곳 등이다.
올해도 정시모집은 수능 성적 중심으로 선발이 이뤄진다. 다만 첫 수준별 수능 시행으로 수험생들이 지원전략을 수립하기가 쉽지 않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올해 수능이 어렵게 출제돼 상위권 대학의 경우 인문계는 전년 대비 약 4~5점(4개 영역 표준점수 800점 기준) 정도, 자연계는 약 1~2점 정도 등으로 각각 점수 하락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위권 대학의 합격선은 더 큰 하락폭을 보일 전망이다. 영어B형 응시자 가운데 3∼5등급대 점수가 지난해보다 5∼6점 낮아진 탓이다.
반면 쉬운 영어 A형 응시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중하위권 대학의 경우 영어A형 응시자들이 지난해 통합형 수능 때보다 평균 2등급 가량 성적이 올라 전반적인 합격선은 10점에서 많게는 15점 이상(3개 영역 기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집요강 체크 필수…마감시간 제각각도 주의
지원 대학을 고르기 위해서는 예상 합격선도 중요하지만 지원 동향도 따져봐야 한다.
최근 입시결과를 보면 수능 반영영역 수가 적은 대학과 수능 영역을 수험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한 대학은 경쟁률이 치솟았다.
대학들마다 수능·학생부 반영비율, 영역별 가중치, 점수 반영 방법 등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전형요강을 짚어보는 것이 필수적이다.
각 대학 모집단위별 추가 합격자 비율을 알아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1차 합격자 중 복수 합격자가 발생해 다른 대학으로 빠져나가는 사례가 많다.
지원 대학을 3개 이내로 추렸다면 마지막으로 대학별 원서접수 마감일자 같은 미세한 부분들을 체크해야 한다.
같은날 원서접수를 시작하더라도 마감일이 같은 대학의 원서접수 마감시간이 다른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원서접수는 19일부터 24일까지인데 모집군별로 일정이 다르고 같은 모집군에서도 마감일과 시간이 서로 다르다.
주요 대학의 원서접수 마감일은 서울대와 고려대(서울)가 각각 20일과 21일이고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은 23일이다.
서울대와 서강대 모두 나군에서 학생을 선발하지만 원서접수 마감은 서울대가 20일 오후 6시, 서강대는 23일 오후 6시 등이다.
가·나·다군으로 분할모집하는 중앙대와 홍익대도 원서접수 마감일은 24일로 동일하지만 마감시간은 중앙대가 오후 6시, 홍익대는 오후 5시 등으로 다르다.
가장 먼저 원서접수를 마감하는 서울대와 고려대는 경쟁률에 따라 23일 주요 상위권 대학의 지원 추세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구술면접과 교직 적·인성검사 등 대학별 고사 일정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고 입시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andrew@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