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지봉철 기자 = 지난 15년간 컴투스를 이끌어 온 박지영 사장이 오는 19일자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 새 대표이사는 현 게임빌 대표인 송병준 사장이 맡는다.
컴투스는 4일 공시를 통해 오는 19일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송병준 게임빌 대표, 이용국 게임빌 부사장, 송재준 게임빌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내용의 안건을 다룬다고 밝혔다. 게임빌은 지난 10월 박지영 이영일 부부를 비롯한 특수관계인의 지분 21.37%를 7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컴투스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컴투스를 이끌어 온 박지영·이영일 부부가 컴투스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며 "19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송병준 게임빌 대표가 컴투스를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1998년 남편인 이영일 부사장과 함께 컴투스를 설립한 박 사장은 지난 15년 동안 게임업계 최장수 여성 CEO로 컴투스 경영을 총괄해 왔다. 2003년에는 미국의 타임(TIME)지가 선정한 글로벌 테크 구루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경쟁이 격화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등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박 사장은 컴투스를 떠나 향후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며 벤처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게임빌의 경영은 송병준 현 대표가 계속 겸직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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