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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포기'...중·고교생 기초학력 미달 5년만에 증가

교육부, '2013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발표
보통학력 이상 학생 비율 처음으로 80%선 넘어섰다

(서울=뉴스1) 안준영 기자 | 2013-11-29 00:00 송고 | 2013-11-29 00:04 최종수정
서울 한 여자등학교 수업 모습. (기사의 특정내용과 관계없음)/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일선 중·고등학교에서 우등생과 열등생간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전국 중·고등학교의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2008년 이후 5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반면, 보통학력 이상 학생 비율은 처음으로 80%선을 넘어섰다

교육부는 '2013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분석한 결과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3.4%로 지난해보다 0.8%p 늘어났다고 29일 밝혔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지난 2008년 8.0%에서 2009년 5.4%, 2010년 4.2%, 2011년 2.8%, 지난해 2.6%로 하향세를 보이다 5년 만에 상승했다.
올해 학업성취도 평가는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 전체 학생 110만명을 대상으로 국어·수학·영어 3개 과목에 대해 지난 6월 25일 실시됐다. 올해 평가에서 달라진 것은 초등학교는 학업성취도 평가를 폐지했고, 중학교는 평가 교과를 기존 5과목에서 사회와 과학을 제외했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중3이 지난해 2.2%에서 올해 3.3%로, 고2는 같은 기간 3.0%에서 3.4%가 모두 올랐다.

과목별로는 중3은 수학이 5.2%로 가장 높았고, 영어 3.4%, 국어 1.3%였다. 고2도 수학이 4.5%로 가장 높았고 국어 2.9%, 영어 2.8% 순이었다.

다만 보통학력 이상의 학생은 올해 80.2%로 작년보다 1.3%p 늘어 2008년 59.2%를 시작으로 5년 연속 증가했다.

지역규모 간 학력격차는 좁혀졌다. 대도시와 읍·면지역간 보통학력 이상 비율의 차이는 5.0%p로 작년 6.1%p보다 줄었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의 격차는 올해 0.3%p로 지난해와 같았다.

17개 시·도 가운데 중3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낮은 곳은 충북(1.1%), 울산(1.6%), 경북·인천(2.2%)이었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일반계 학교밖에 없는 세종시로 중3이 4.3%, 고2가 4.9%였다.

학교 향상도에서는 전체 중학교의 17.9%인 554개교가 국·수·영 모두 2년 연속 상승했다. 학교 향상도는 입학 당시 점수를 고려해 산출한 기대 성취도 점수보다 실제 평가에서 성취도 점수가 얼마나 더 나왔는지를 측정해 계산한다.

2년 연속 향상된 학교의 비율은 대구(63.9%), 제주(44.2%), 인천(40.5%), 경북(32.7%)순으로 높았다. 지역 규모별로 대도시(27.1%), 중·소도시(17.7%), 읍·면지역(10.3%) 순이었다. 설립 유형별로는 사립학교가 22.9%로 국·공립(16.6%)보다 높았다.

학교별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는 '학교알리미' 사이트(www.schoolinfo.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andrew@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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