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슈퍼태풍 '하이옌(Haiyan)'의 피해를 입은 필리핀을 구호하기 위해 파견된 미국 항공모함 USS 조지워싱턴 호가 필리핀에 도착했다고 AFP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지워싱턴 호의 함장인 마크 몽고메리 소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사마르 섬 동부 해안에 자리를 잡고 피해 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의료, 물 등 구호에 필요한 것들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지워싱턴 호는 '다마얀(필리핀 다갈로그어로 연대를 의미)' 작전을 위해 이 지역에 파견된 8대의 미국 함정 중 하나다.
몽고메리 소장은 순양함 USS 앤티텀, USS 코펜이 사마르 섬 지원을 위해 조지워싱턴에 합류할 예정이며 화물선 USNS 찰스 드루는 물 공급을 위해 구이우안 비행장으로 향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두 대의 함정은 태풍 피해가 가장 컸던 레이테 주 타클로반에 긴급 물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또 다른 한 대는 오르목을 지원하고 있다.
몽고메리 소장은 "이 지역의 군함들이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나머지 1대는 현재 상태를 점검 중"이라고 덧붙였다.
조지워싱턴을 비롯한 미 군함들이 필리핀에 도착하면서 지원물품 공급은 물론 치안 유지와 기간시설 복구 등에 전반적으로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타클로반 등 피해 도시들은 도로 파손으로 인해 상당수의 구호물품이 공항에 쌓여 있는데다가 치안 불안으로 인해 이동 중인 구호물품이 약탈당하는 등 피해 주민 지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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