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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기부금으로 '선상파티'? 그 진실은…

김재윤 의원 "천안함 기부금 사용처 25%가 부적절"
해군 "지휘관 '선상파티'에 사용한 적 없어"

(서울=뉴스1) 김정욱 기자 | 2013-10-11 22:59 송고
김재윤 민주당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최윤희 합참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의 위협 수위가 높아지는 긴장상황에도 골프장을 찾은 것과 관련해 질의를 하고 있다. © News1 허경 기자


'천안함 기부금으로 군이 선상파티를 즐겼다?' 그 진실을 두고 논란이 뜨겁다.
천안함 피격 이후 국민들로부터 제공받은 기부금 중 25%가 군 지휘관 회식비용 등으로 지출돼 부적절하게 사용됐다는 의혹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네티즌들은 군의 행태를 강하게 비난하고 있고 해군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윤희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김재윤 민주당 의원은 천안함 피격 후 모금된 국민기부금 3억1289만원 중 7975만원을 지휘관 격려금, 함상 연찬회, 지휘관 기념품 구입, 회식 등에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다시 말해 천안함 전사자 유족 위로와 군장병 격려를 위해 모아진 국민기부금이 엉뚱한 곳에 쓰였다는 것이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온라인 상에서 거센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에서는 “군은 천안함 전사자들에게 부끄럽지도 않은가”, “천안함 성금이 군 지휘관들을 위한 게 아니다”, “정말 어이없다. 이래서 군을 어떻게 믿나” 등 의견을 제시하며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 대해 해군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한 채 적극 해명에 나섰다. 또 기부금에 대한 용어와 기준을 분명히 제시하며 김 의원의 주장이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해군 측은 “합참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의혹은 천안함 국민기부금이 아니라 기관 또는 개인이 2함대 방문시 기부한 ‘부대위문금’이었다”면서 “2함대는 부대위문금을 관련규정에 따라 장병격려와 복지향상을 위해 사용하고 지휘관 선상파티 등에 사용한 경우는 결코 없다”고 해명했다.

현행 부대관리훈령 제181조는 '기부금품은 장병들의 사기진작과 복리증진 또는 행정목적 수행을 위해 직접적으로 필요한 경우'에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해군 측은 김 의원과 일부 언론이 2함대에 대한 기부금을 ‘천안함 국민기부금(성금)’으로 잘못 표현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일반 국민들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비난만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해군은 2함대 기부금을 ‘부대위문금’이라고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면서 부대관리 훈령에 따라 사용했다고 강조했다.

2함대 기부금이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많이 모아졌지만 반드시 천안함 전사자, 유족 등을 위해서만 쓰여야 하는 국민기부금 성격보다 2함대 장병 모두를 위해 사용되는 격려금 형식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정치권 인사, 네티즌 등에 의한 군에 대한 비난이 지속되고 있어 2함대 기부금 사용처 논란의 진실공방 여파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k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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