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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 입시설명회 '급증'…"입시경쟁 조장"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2013-07-31 06:59 송고

광주시교육청이 올해 대학 입시설명회를 지난해보다 3배 가까이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의 특정대학 입시설명회를 대폭 강화하면서 학벌주의와 '입시경쟁'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1일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올해 7월까지 모두 11차례에 걸쳐 대학교 입학 및 입시설명회를 개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회, 2011년 3회와 비교하면 3~4배 정도 늘어난 수치다.

입시설명회 소요 예산도 올해 7월 말 기준 1814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34만5000원보다 5배 이상 늘었다.

시교육청은 지난 3월 '2014 입시환경, 진학지도의 실제'를 시작으로 '진학상담프로그램 활용' '대입지도 매뉴얼, 추천서 및 서류심사', '2014 입시의 이해와 대책'등 일반적인 입시설명회를 진행했다.

하지만 5월 들어 '2014 수능제도의 변화와 입시의 흐름' '수시전형 대책과 대학별 입시 전략' 등 공격적인 프로그램에 이어 고려대와 서울대, 연세대, 서강대 등 서울지역 주요 대학의 입시설명회를 잇달아 진행했다.
서울지역 특정대학 입시설명회는 지난해 서울대 1차례에서 올해 4회로 늘었다. 이 같은 특정대학 입시설명회는 입시교육을 지양하겠다는 장휘국 교육감의 교육철학과 정면 배치되는 것이어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은 "지방대학이나 전문대는 한 곳도 실시하지 않은 채 특정학교만 입시설명회를 진행한 것은 학벌주의로 인한 차별이자 입시경쟁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공교육에 앞장서야 할 시교육청이 학부모들의 표심에 눈을 돌리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을 감출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벌주의가 심화될수록 본인의 능력을 개발하기 위한 학교선택보다는 이른바 명문학교에 입학하기 위한 경쟁에 몰두하게 된다"며 "시교육청은 지금이라도 특정학교 합격을 위해 예산을 쓰기보다 교육의 근본적인 목표에 맞춰, 학교가 아닌 다양한 학과 중심의 입시설명회로 변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은 최근 광주시교육청과 지자체 등을 대상으로 '대학교 입학 및 입시설명회'에 대한 정보 공개를 청구해 받은 자료를 토대로 분석했다.


nofat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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