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위원을 맡은 전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 후보자는 기본적으로 검사생활 이외에 특별한 경력이 없기 때문에 국정 전반에 대한 이해와 조정하는 능력이 있을 것인가 하는 점에서 매우 걱정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무총리는 내각을 통할하고 국가 정책을 조율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다양한 정책경험과 경륜이 필요한 자리"라며 "자질 검증이라는 측면에서 아주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가 지난해 4·11 총선 당시 새누리당의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은 것과 관련해서는 "당시 비대위원장이었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명령과 비선적인 지시에만 충실히 따르는 공천이었다는 지적이 있다"며 "김형태·문대성 의원 같은 분들이 여러 추문과 논문 표절 등으로 새누리당을 탈당한 것을 볼 때 새누리당이 공천을 잘해서 승리했다기보다는 민주당이 좀 미숙한 부분이 있어서 선거에 승리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자가 검사로 재직하던 시절 담당했던 의정부 판사비리 사건과 국회 노동위 돈봉투 사건 축소 수사 의혹에 대해선 "의정부 판사비리 사건에 대해선 정치인에게는 적용되는 포괄적 뇌물죄를 법조 쪽에는 적용하지 않아 법의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적인 시각이 있다"며 "국회 노동위 돈봉투 사건은 전모를 밝혀내지 못하고 꼬리자르기식 수사를 한 것이 아니냐라는 지적이 있어 (인사청문회에서) 본인에게 확인해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자의 아들 병역문제와 변호사 시절 재산 변동 사안도 꼼꼼히 살펴봐야 할 문제"라며 "본인들은 문제 없다고 해명하지만 청문위원 입장에서는 의심의 눈초리를 가질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 입장에서 시간을 끌거나 해서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는데 차질을 빚게 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여당과 후보 당사자가 충분한 자료 협조와 협력을 해준다면 신속하게 청문회를 해서 박근혜 정부가 25일 출범하는데 특별한 지장이 없도록 협조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sanghw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