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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김태년 "정치 논리로 대선 평가 왜곡 안돼"

"대선 패인은 유권자 연령변화 등 대선 특징에서 찾아야"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2013-02-06 10:10 송고

김태년 민주통합당 의원은 6일 "18대 대선 패배 원인은 대선의 특징에서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배포한 '18대 대선평가의 핵심과 과제' 평가서를 통해 "파편적이고 피상적인 평가도 문제지만 여전히 정치적 논리에 의해 평가의 핵심을 짚지 못하고 왜곡하는 것은 더 심각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고령화 사회에 따라 세대별로 유권자 구성의 변화가 뚜렷했다"며 "세대별 유권자 구성 비율에서 2030세대는 계속 감소(16대 48.3% → 17대 44.0% → 18대 38.2%)해 16대 대선과 대비해 전체 유권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1%P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반면 5060세대는 계속 증가(16대 29.3% → 17대 33.5% → 18대 40.0%)해 유권자 비중이 16대 대선과 대비해 10.7%P 증가했다. 최근의 고령화 추세로 보면 이 현상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2년 치러질 20대 대선에는 60대 이상 유권자의 폭발적 증가로 2030세대에 40대를 합한 유권자 수와 5060세대 유권자 수가 거의 같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89.9%의 투표율을 보인 것으로 추정되는 50대에 대해 김 의원은 "50대 투표율이 매우 높았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전 대선과 비교해 이례적인 현상은 아니다"며 "2030세대의 투표율 상승이 5060세대 투표율 상승보다 높았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역대 선거에 비해 영남 투표율이 호남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것도 특징"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18대 대선은 세대 투표 성향이 매우 강화되어 '세대 전쟁'이라는 표현이 맞을 법도 한 선거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전 민주당 대선후보가 40대 초반까지 놀라울 정도로 지지기반을 넓혔지만 박근혜 당선인은 50대 후반 이후 연령층의 확고한 지지를 바탕으로 당선에 이르게 된 것"이라며 "박 당선인의 승리가 이른바 고연령층의 '실버혁명'에 기인한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단일화 과정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김 의원은 "경선으로 완결되지 못하고 충격을 주는 일방의 사퇴라는 방식으로 견론이 난 단일화였다"며 "사퇴 후보의 흔쾌하지 못한 행보 등으로 완전한 지지자 통합은 물론 시너지 효과 창출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또 "단일화 경쟁과 본선 경쟁 간에 전략수립과 운용에 큰 괴리도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대선패배의 핵심 키워드로 '신뢰와 안정감', '박근혜'를 꼽았다.

김 의원은 "신뢰와 안정감은 수권능력, 국정운영 능력과 직결되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정부를 제대로 운영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하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50대 후반부터의 세대는 박정희 정권에서 성인으로 '잘 살아보세'를 함께 경험한 세대로 '박정희의 딸 박근혜'는 누구보다도 경제위기와 불안한 삶을 치유할 수 있는 존재로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박 당선인은 보수세력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전면에 등장해 위기에서 구해냈다"며 "박 당선인은 보수 세력에게는 수호자, 국민에게는 정치적 지도자로서 확고한 리더십이 각인됐지만 이에 비해 문 전 후보는 정치 초년생이었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국민에게 신뢰받는 수권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계파 뛰어넘는 신질서 구축 △단일성 집단 지도체제 구축 △국민 참여를 활성화하는 당 구조의 개편 등을 제시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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