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학부모의 과한 요구사항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학원강사의 사연에 공감이 쏟아졌다.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초중등부를 가르친다는 한 학원 강사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강사로 일하고 있는데 예전에 과외 경험했던 경험 토대로 초중등부 가르치고 있다. 가르치는 게 적성에 좀 맞아서 수업하는 거에 만족하며 별 스트레스 안 받고 있었는데 최근 초등반에 새로 들어온 학부모들 진심 내 인류애 박살 중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주말 오전에 연락하기, 개인 연락처 당당하게 물어보기, 숙제 많이 내줬으면 좋겠는데 숙제 안 해 왔을 때 학원에 남기지는 말라는 학부모, 나랑 기싸움하자는 말투. 거지 같은 사람들 다 모여있다.
그러면서 "그 밑에 있는 애들도 싫어지려고 한다. 나 혐오 표현 안 좋아하는 데 진심 엄마들이 너무 싫어진다. 30만 원 내고 나한테 갑질하고 싶냐"라고 토로했다.
비슷한 경험이 있다는 누리꾼 B 씨는 "나도 초등학생 가르친 적 있다. 애 아빠가 이상했다. 나도 일 끝나면 내 개인 시간이 있는데 전화해서 숙제 안 내주냐, 애랑 통화해 봐라. 요구사항 1~5까지 적어서 보내주고 학원 다 엎어버린다고 해서 원장이 원비 환불해 줬다"고 말했다.
이어 "성인도 나이 먹고 애만도 못한 성인이 많다. 1대 1로 가르치는데 당일로 그것도 출근 1시간 전에 '오늘 학원 안 가니까 출근 안 하셔도 돼요' 하더라. 원장도 강사 탓하더라. 학원에서 일하면서 인류애 다 사라지고 애고 어른이고 다 싫어졌다. 이제 일 찾을 땐 학원 강사는 아예 제외했다"라며 경험담을 전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제가 그래서 아이들 좋아하지만 교육 계열에 종사 안 한다", "진상은 직종을 가리지 않는다", "학부모는 학부모대로, 애들은 애들대로 스트레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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