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화상 치료받은 백구…수의사가 내민 손 핥으며 인사 '뭉클'

안동에 마련된 응급동물진료소에서 의료 봉사
서울시수의사회-SD동물의료센터, 치료 지원

본문 이미지 - 안동 산불 피해 현장에 마련된 응급 동물 진료소에서 이민수 원장이 치료한 백구에게 손을 내밀자 백구가 손을 핥으며 인사하고 있다(동물병원 제공). ⓒ 뉴스1
안동 산불 피해 현장에 마련된 응급 동물 진료소에서 이민수 원장이 치료한 백구에게 손을 내밀자 백구가 손을 핥으며 인사하고 있다(동물병원 제공). ⓒ 뉴스1

"자기를 치료해 준 사람인 걸 아는 걸까요? 제 손을 핥으며 인사를 하네요."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4일 경북 안동 산불 피해 현장에 마련된 응급 동물 진료소. 이민수 SD동물의료센터 원장은 방금 봉합 수술을 마친 백구를 살펴보며 조용히 말했다. 다친 몸에도 불구하고, 백구는 자신을 치료해 준 이 원장의 손에 얼굴을 비비고 핥으며 고마움을 전하는 듯했다.

대형 산불로 피해를 본 동물들의 치료를 위해 서울시수의사회(회장 황정연)와 SD동물의료센터(에스디동물의료센터) 왕십리점·김포점 의료진이 발 벗고 나섰다. 의료진은 경북 안동에 마련된 응급 동물 진료소를 찾아 다친 동물들을 치료하며 구조 활동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산불은 진화됐지만… 구조와 치료는 계속

동물보호단체들에 따르면 산불이 진화된 이후에도 동물 구조 작업은 멈추지 않고 있다. 수의사들은 산불 발생 직후부터 현장에 응급 동물 진료소를 설치해 구조된 동물들의 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중증 상태의 동물들은 동물병원으로 이송해 집중 치료 중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구조되는 동물의 수가 점점 증가하고, 부상 정도도 심각한 사례가 많아지면서 의료 지원이 더욱 절실해진 상황이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수의사들은 즉각 현장을 찾아 동물들의 치료를 도왔다.

"긴급한 의료 지원 절실… 끝까지 돕겠다"

본문 이미지 - 이민수 SD동물의료센터 대표원장이 4일 경북 안동에 마련된 응급 동물 진료소에서 산불 피해를 입고 응급으로 이송된 강아지의 상처를 치료하고 있다(김기범 PD 제공). ⓒ 뉴스1
이민수 SD동물의료센터 대표원장이 4일 경북 안동에 마련된 응급 동물 진료소에서 산불 피해를 입고 응급으로 이송된 강아지의 상처를 치료하고 있다(김기범 PD 제공). ⓒ 뉴스1

이민수 SD동물의료센터 대표원장은 "상처가 심한 동물들의 구조가 계속되면서 현장에서 즉시 처치할 수 있는 의료진이 꼭 필요하다는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왔다"며 "피해 범위와 정도가 심각한 만큼 장기간 도움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SD동물의료센터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SD동물의료센터 의료진은 현장에서 피부가 찢어진 강아지의 봉합 수술을 비롯해 화상을 입은 동물들의 소독 및 응급 처치를 진행하며 의료 지원에 힘을 쏟았다.

이날 응급 동물 진료소를 방문한 장철웅 안동시 부시장은 봉사에 참여한 의료진을 격려하며, 동물 구조 및 치료를 위해 힘쓰고 있는 단체와 병원들의 노력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동물 구조 현장, 이어지는 온정의 손길

본문 이미지 - 안동에 마련된 동물 응급 진료소에 장철웅 안동 부시장(왼쪽 두 번째)이 방문해 의료진과 동물단체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서울수의사회 제공). ⓒ 뉴스1
안동에 마련된 동물 응급 진료소에 장철웅 안동 부시장(왼쪽 두 번째)이 방문해 의료진과 동물단체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서울수의사회 제공). ⓒ 뉴스1

한편, 이번 산불 피해 동물들을 돕기 위해 다양한 단체와 기업, 수의사회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케어사이드, 유한양행, 네츄럴코어는 사료와 의료물품을 제공하며 구조 현장을 지원했다.

경북수의사회와 대구시수의사회, 서울시수의사회, 경기도수의사회, 국경없는수의사회 등도 구조된 동물들의 치료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해피펫]

본문 이미지 - 이민수 SD동물의료센터 대표원장이 4일 안동에 마련된 응급 동물 진료소에서 산불 피해를 입고 응급으로 이송된 강아지의 상처를 치료하고 있다(김기범 PD 제공). ⓒ 뉴스1
이민수 SD동물의료센터 대표원장이 4일 안동에 마련된 응급 동물 진료소에서 산불 피해를 입고 응급으로 이송된 강아지의 상처를 치료하고 있다(김기범 PD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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