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연대와 돌봄의 가치를 말하다"…국립극단 창작 신작 '은의 혀'

홍익대 아트센터 소극장 8월 15일~9월 1일

창작 신작 '은의 혀' 공연 포스터(국립극단 제공)
창작 신작 '은의 혀' 공연 포스터(국립극단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국립극단이 8월 15일 창작 신작 ‘은의 혀‘(박지선 작, 윤혜숙 연출)를 홍익대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개막한다. 선 긋기,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타인의 인생에도 개입하지 않는 삶의 형태를 이상향으로 추구하는 무해의 시대에 사회적 연대와 돌봄의 가치를 말하는 작품이다.

돌봄을 주는 것도 받는 것도 민폐가 아닌 당연한 삶의 활동임을 설파하는 ’은의 혀‘는 한국 사회가 주목하지 않았지만, 분명히 짚어야 하는 동시대성이 강하게 묻어나는 작품이다. 주로 주변 인물로 소화되거나 무대의 주역으로 만나기 힘든 중장년 여성들이 겪는 노동과 돌봄의 서사를 ‘서로 폐 끼치는 삶’으로 따뜻하게 조명했다.

사고로 아들을 잃은 '은수'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모르는 사람의 장례식장에 조문하러 간다. 조문을 갈 때마다 '은수'는 아들의 장례를 치를 때 함께 했던 오지랖 넓은 상조 도우미 '정은'을 마주친다. '은수'는 '정은'을 피하려고 하지만 '정은'은 '은수'에게 끝없이 말을 걸고, 밥을 권하고, 술을 건네고, 마주 앉는다. 어느 날 '정은'은 자신은 반짝이는 '은의 혀'를 가졌다는 허랑한 이야기를 늘어놓기 시작한다. 가늠할 수 없는 슬픔이 가득한 장례식장에서 마주한 둘의 경계선은 점차 흐릿해지고 서로의 한편에 기댈 언덕을 마련한다.

연출을 맡은 윤혜숙은 "돌봄은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누구나 예외 없이 주고받게 되는 것"이라며 "꼭 혈연관계가 아니더라도 지역사회부터 반려동물까지 각자 경험하는 돌봄의 모습들은 다양하지만, 필수 불가결한 생애주기의 사안이라는 점에서 모든 관객과의 공감대 형성이 가능하다"며 작품의 주제 의식이 가진 보편성을 말했다.

배우 이지현이 '정은' 역을 맡는다. '은수' 역에는 강혜련이 함께한다. 국립극단 시즌단원 이경민, 이후징, 정다연도 극에 합류해 안정적이고 탄탄한 연기로 공연의 색깔을 더할 예정이다.

'은의 혀'는 9월 8일까지 이어진다. 소외 없는 관람 기회 제공과 장벽 없는 연극을 목표로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접근성매니저가 상주한다. 한글자막해설, 접근성 테이블, 이동지원을 전 회차 운영하며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3일간은 터치투어를 진행한다. 8월 25일에는 공연 종료 후 작가 박지선, 연출 윤혜숙, 배우 전원이 참석하는 '예술가와의 대화'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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