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숙아 '기관지·폐 형성 이상'과 '천식' 관련성 밝혀내

분당서울대병원 김병일·최창원 교수팀

최창원 교수.© News1

고령 산모에게서 쉽게 발생되는 미숙아의 기관지·폐 형성 이상과 천식의 구체적인 관련성이 밝혀졌다.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정진엽)은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 김병일·최창원 교수팀이 기관지·폐 형성 이상에서 천식이 잘 발생하는 구체적인 이유를 밝혀냈다고 4일 밝혔다.

기관지·폐 형성 이상이란 매우 작은 미숙아들을 치료하는 과정 중에 피치 못하게 발생하게 되는 심각한 만성 호흡기 합병증이다. 폐가 완전히 성숙하려면 생후 2년이 지나야 하지만 미숙아나 저체중아들은 스스로 호흡이 어려워 인공호흡기를 걸고 산소를 투여하게 되는데 이때 불가피한 폐 손상으로 기관지·폐 형성 이상이 나타나게 된다.

특히 기관지·폐 형성 이상이 발생하는 경우 어렵게 생존한 미숙아들이 결국 신생아 집중치료실 내에서 사망하거나 영유아기, 소아기를 거치면서 잦은 호흡기 감염 및 천식과 같은 만성 호흡기 질환에 걸리게 된다.

미숙아 출산의 가장 큰 원인은 고령출산으로 20대 산모에 비해 30대 산모는 미숙아 출산율이 2배, 40대는 5배 이상 높아진다. 김병일·최창원 교수팀은 신생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기관지·폐 형성 이상이 발생한 쥐에서 천식의 가장 중요한 특징인 '기관지 과민성'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기관지 과민성이란 진드기, 집먼지, 꽃가루, 담배연기 등 여러 가지 자극에 대해 일반인들보다 기관지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성질을 뜻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또 이러한 기관지 과민성이 기관지·폐 형성 이상이 발생한 쥐에서 더 활성화돼 있다는 사실 또한 증명했다.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반세포가 기관지·폐 형성 이상이 발생한 쥐의 상부 기관지에서 관찰됐으며 이 비반세포의 탈과립(큰 덩어리에서 작게 떨어지는 현상)을 형성하는 과정이 기관지·폐 형성 이상이 발생한 쥐에서 더 활성화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기관지·폐 형성 이상이 발생한 미숙아들은 향후 추적 관찰을 통해 천식 발생여부를 잘 파악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연구가 기관지·폐 형성 이상을 갖고 있는 미숙아들에게 발생하는 천식에 비반세포를 안정화시킬 수 있는 약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주도한 소아청소년과 최창원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기관지·폐 형성 이상에서 천식이 잘 발생하는 이유와 함께 천식의 치료에 비반세포를 안정화시킬 수 있는 약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며 "인큐베이터와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하루를 버티는 아이들과 이를 보며 불안해하는 부모의 마음을 알기에 앞으로도 어린 생명들을 잘 치료해 후유증 없이 커갈 수 있도록 더 많은 연구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숙아 기관지·폐 형성 이상 연구에 있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 듀크대학의 연구진과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듀크대학에서는 동물실험을, 분당서울대병원에서는 병리학적 분석을 담당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 소아과 기초연구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페디어트릭 리서치(Pediatric Research)에 게재될 예정이다.

senajy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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