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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국보급 불상 2점 훔쳐 반입한 일당 6명 검거(종합)

(부산ㆍ경남=뉴스1) 강진권 기자 | 2013-01-29 06:37 송고

일본에서 국보급 불상 2점을 훔쳐 부산항을 통해 반입해 팔려던 일당이 경찰과 문화재청 공조수사로 붙잡혔다.

29일 경찰과 문화재청에 따르면 일본의 신사에서 보관 중이던 신라∼고려시대 불상 2점을 훔쳐 우리나라에서 판매하려 한 혐의(문화재보호법 위반 등)로 김모(69)씨를 구속하고 장모(52)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8일 일본 나가사키(長崎)현 쓰시마(對馬)시 가이진(海神)신사에 보관 중이던 국보급 불상인 동조여래입상과 관음사에 있던 금동관음보살좌상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신사 창고 기와를 들어내고 구멍을 낸 뒤 안에 몰래 침입해 불상을 들고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불상 2점은 후쿠오카발 부산행 여객선에 실려 반입된 뒤 감정의뢰를 받은 부산항 문화재감정관실이 '제작한 지 100년이 안 된 위조 골동품'이라고 판정, 세관에 통보하면서 반입이 허용됐다.
가짜 골동품이 도난당한 국보급 문화재로 판명된 것은 사건 발생 2개월여 뒤 일본 정부가 두 불상의 도난사실을 우리 정부에 알려오면서부터였다.

일본 정부는 우리 경찰에 수사를 요구하고 문화재 반환을 요청했다. 경찰과 문화재청은 두 불상의 부산항 반입 과정을 확인하고 절도단 추적에 나서 이들을 검거했다.

동조여래입상은 우리나라 통일신라시대(8세기) 때, 금동관음보살좌상은 고려시대 말기(14세기)에 제작된 불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동조여래입상은 일본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1974년 감정액이 1억엔 정도였다.문화재청은 불상 2점을 회수해 우리나라에서 강탈됐는지를 감식하는 한편 일본으로 가기 전 소장처 등을 확인하고 있다.

이들은 일본 신사에서 불상과 함께 '대장경'으로 알려진 서적도 함께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절도 일당 중 달아난 김모(67)씨 등 3명의 뒤를 쫓고 있다.


jkk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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