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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협상 중단 후 재개까지 文·安의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文 지지율 상승세, 새누리당 지지층 제외시엔 文·安 박빙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2012-11-19 05:45 송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왼쪽)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18일 저녁 서울 중구 정동의 한 음식점에서 단일화 관련 회동을 갖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12.11.18/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단일화 협상이 18일 두 후보의 전격 회동으로 재개된 가운데 그간 두 후보의 여론 조사 추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14일 협상이 중단된 후 최근까지 진행된 여론조사의 대체적인 특징은 문 후보의 상대적 약진으로 요약된다.

JTBC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전국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여론조사(유무선 전화 임의걸기(RDD),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2.5%P) 결과에 따르면 문 후보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다자대결에서의 문 후보의 지지율은 13~14일 조사와 14~15일 조사에서 24.0%와 24.1%를 기록하며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안 후보에 뒤진 3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안 후보에 대해 사과 발언을 한 이후인 15~16일 조사와 안 후보의 '민주당 쇄신 우선' 발언에 당내 문제라며 강경하게 맞선 이후 인 16~17일 조사에서는 각각 1.3%P와 1.8%P 상승한 25.4%와 27.2%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회동이 전격 성사될 무렵인 17~18일에 조사돼 19일 발표된 결과에서는 문 후보는 전날보다 1.1%P 상승한 28.3%를 얻어 리얼미터 조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매일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문 후보는 서울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과 16~17일에 전국 성인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유무선병행 전화면접(MMX),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2.8%P) 다자대결에서도 가장 높은 지지율 상승을 기록했다.

박 후보가 42.3%의 지지율을 얻어 문 후보(24.8%)와 안 후보(22.0%)를 앞선 가운데 문 후보는 지난 5~6일에 실시된 조사 보다 5.0%P 더 얻었다. 서울신문·엠브레인 조사에서 문 후보가 다자대결에서 안 후보를 제치고 2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현상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이어졌다.

문 후보는 13~14일 조사와 14~15일 조사에서는 모두 전날보다 지지율이 하락했으나 15~16일 조사와 16~17일 조사에서는 각각 1.4%P와 3.3%P 상승했다.

15~16일 조사까지는 박 후보에 뒤졌으나 16~17일 조사에서는 47.5%를 얻어 46.2%에 그친 박 후보를 1.3%P로 제쳤으며 17~18일 조사에서 격차가 2.3%P까지 벌어졌다.

문 후보는 엠브레인 조사에서는 44.9%의 지지율로 박 후보에 1.4%P로 근접, 지난 5~6일 조사에서 2.1%P이던 격차를 0.7%P 줄였다.

단일화 협상 중단 초기 양 후보의 단일화 무산을 우려하는 문 후보의 지지층이 소수 이탈했으나 이후 안 후보에 사과하거나 '당내 문제는 알아서 해결하겠다'는 등 단일화와 정치쇄신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이해찬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퇴진한 것이 다시 지지율을 끌어올린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 후보의 다자대결 지지율은 협상 중단 후 잠시 상승했으나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며 오히려 중단전보다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다.

안 후보는 리얼미터 여론조사 다자대결에서 단일화 중단 직후인 13~14일 조사에서 전날 대비 2.8%P 감소한 23.6%를 얻었으나 이후 연 이틀 지지율이 1.6%P와 0.3%P 상승해 다시 25.5%까지 끌어올렸다.

박 후보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13~14일 조사에서 1.6%P 뒤진 44.3%를 기록했던 안 후보는 이후 이틀 연속 지지율이 2.1%P, 2.0%P 상승하며 박 후보를 앞섰다.

다만 16~17일 조사한 다자대결에서는 전날 대비 2.6%P 낮아진 22.9%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박 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도 0.5%P 뒤진 46.2%를 기록했다. 17~18일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1.4%P 더 하락해 21.5%에 그치고 말았다.

엠브레인 조사에서는 지난 5~6일 조사 대비 4.5%P 하락한 22%를 기록해 3위에 머물렀다.

이에 일각에서는 '양보론' 유포와 캠프 자원봉사자의 여론조사 참여 독려 문자 전송 등 민주당의 움직임을 구태정치로 못 박고 재빠르게 단일화 협상을 중단한데 이어 문 후보에게 정치쇄신을 강하게 요구하는 등 단호한 모습을 보인 것이 안 후보의 지지율 하락을 막았지만 문 후보가 안 후보에 대한 사과와 당 내부 문제에 대한 단호한 개입 거부 등 통 큰 모습과 결단력 있는 모습을 모두 보여줘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이 다시 주춤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야권 단일화후보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문·안 두 후보만 놓고 보면 단일화 협상의 중단 및 재개가 어느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는지 분석이 쉽지 않다.

단순 야권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만 보면 문 후보가 유리한 모양새다.

문 후보는 엠브레인 조사에서 지난 조사에서 3.2%P였던 안 후보와의 격차를 11.5%P 까지 벌리며 49.2%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13~14일 조사에서 전날 대비 3.6%P 상승한 45.2%를 얻은 문 후보는 전날 대비 3.5%P가 감소한 37.9%에 그친 안 후보를 7.3%P차로 오차 범위 밖의 수준으로 앞섰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이후 5%P, 3.1%P로 줄었으나 가장 최근인 16~17일 조사에서는 다시 8.4%P(문 44.2%, 안 35.8%)로 벌어졌다.

문 후보는 인터넷신문 뷰앤폴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와 함께 12~15일 동안 전국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휴대전화 임의걸기(RDD),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2.2%P)에도 이전 조사보다 0.4%P 상승한 46.3%를 얻어 46.0%(이전 대비 2.3%P 하락)에 그친 안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역전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가 14일 전국 성인남녀 232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일반전화 임의걸기(RDD),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2.03%P)에서도 단일화 여론조사를 위한 전화를 받을 시 누구를 선택하겠냐는 질문에 대해 43.2%를 얻은 문 후보가 37.8%에 그친 안 후보를 앞섰다.

문 후보는 이 조사에서 야권 단일후보 적합도(문 46.6%, 안 37.1%)와 박 후보에 대한 경쟁력(문 43.1%, 안 39.4%) 등 세부적인 질문에서도 모두 안 후보를 앞섰다.

그러나 지난 2002년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의 단일화 여론조사에 이회창 후보 지지자들의 선택을 제외한 것과 같은 박 후보 지지층을 제외한 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13~14일 조사 결과 문 후보에 1.7%P 뒤진 43.5%를 기록했으나 14~15일, 15~16일 조사에서는 문 후보에 각각 3.1%P, 7% 앞선 47%, 49.4%를 기록했다.

16~17일 조사에서는 문 후보가 46.6%를 얻으며 46.3%인 안 후보에 역전했으나 그 차이가 0.3%P에 불과했다.

다만 17~18일 조사에서는 문 후보의 지지율이 전날보다 1.8%P 상승한 반면 안 후보의 지지율은 3.2%P 낮아져 두 후보의 격차가 5.3%P 까지 벌어졌다.

모노리서치 조사에서도 두 후보 간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조사 결과가 나왔다.

새누리당 지지층을 제외한 조사에서 야권 단일후보 적합도 평가에서는 문 후보(47.5%)가 안 후보(43.4%)에 4.1%P 앞섰으나 박 후보에 대한 경쟁력 평가에서는 안 후보(46.6%)가 문 후보(43.4%)를 3.2%P 차로 제쳤다.

여론조사로 단일화를 진행할 경우 누구를 선택하겠냐는 질문에는 문 후보(43.2%)가 안 후보(37.8%)에 5.4%P차로 앞섰지만 새누리당 지지층을 제외하면 안 후보가 45%로 44.5%의 문 후보 보다 미세하게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새누리당 지지층을 제외한 응답자 중 민주당 표심의 향방을 좌우해 온 호남지역 유권자들은 안 후보(51.8%)를 문 후보(42.8%)보다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엠브레인 조사에서는 박 후보 지지층을 제외한 야권 단일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문 후보(49.4%)가 안 후보(42.6%)를 오차범위 이상으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find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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