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워싱턴주 상용 마리화나 첫 합법화..주민 투표 통과

캘리포니아 '부자 증세안'도 통과 전망

© AFP=News1

</figure>6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와 총선이 치러진 가운데 몇몇 주(州)에서 실시된 주민투표에서 오락용 대마초 허용 범위 확대나 동성결혼 합법화 조례가 미 역사상 처음으로 통과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콜로라도는 이날 주민투표에서 오락용 대마초의 허용 확대를 내용으로 하는 수정안 64조를 통과시켰다.

존 하이켄루퍼 콜로라도 주지사는 이날 밤 “주민들의 의사를 존중하겠다”면서 “복잡한 과정이 되겠지만 (투표 결과를)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조례에 반대 입장을 표명해왔다.

여러 주에서 의학용 대마초는 이미 허용되고 있지만 오락용 대마초 사용을 허가한 주는 콜로라도가 최초다.

오락용 대마초 합법화를 옹호한 단체 ‘대마초를 알코올처럼 합법화하기 위한 운동(CTRMLA)’ 측은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 단체는 대마초가 알코올보다 덜 해롭다며 성인들의 대마초 흡연을 처벌하는 것은 비이성적이라고 주장해왔다.

콜로라도는 지난 2006년에도 같은 안에 대해 주민 투표를 실시했다 부결된 바 있다.

이날 워싱턴과 오리건에서도 대마초 관련 조례가 주민 투표에 부쳐졌다. 워싱턴은 성인들이 소량의 대마초를 구입할 때 부과되는 세금 인하안이 통과됐다. 개표가 진행 중인 오리건에서는 부결될 것으로 보인다.

캘리포니아에서 실시된 ‘부자증세안’에 대한 주민투표 결과는 7일 이후에나 집계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캘리포니아는 주 정부의 재정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소득 25만달러 이상의 고소득자들에 대해 소득세를 3% 올리는 증세안인 ‘주민발의안 30' 을 투표에 부쳤다.

현재까지 대부분의 선거구에서 53%의 찬성률이 나타나고 있어 가결될 가능성이 높다.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미 가결을 선언하고 나섰다.

부자증세안 외에 캘리포니아에서 이번에 주민투표에 회부된 사형제 폐지안은 결국 부결됐다. 유전자조작(GM) 식품에 경고라벨을 부착하도록 하자는 안은 무사히 가결됐다.

메인, 메릴랜드는 주민투표를 통해 동성 결혼을 합법화한 미국 최초의 주들이 됐다. 이날 재선에 성공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동성결혼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워성턴주과 미네소타에서도 같은 안건에 대해 투표가 실시돼 개표 중이다. 찬반이 막상막하이기 때문에 7일 오전께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는 이번 대선, 총선과 함께 총 38개 주에서 176개 안건에 대해 주민투표가 진행됐다.

다음은 그밖에 주요 주민투표가 실시된 주들과 안건의 가부결 여부다.

◇ 알라바마, 플로리다, 몬타나, 와이오밍 (의료보험 의무가입 금지) : 모두 가결◇ 미시간 (노동자 단체교섭권 주 헌법 명시) : 부결◇ 아이다호 (최근 제정된 교사 계약법 폐지 ) 가결◇ 애리조나 (판매세 영구화) : 부결◇ 미주리 (담배세 증세) : 부결◇ 오리곤 (부동산세 및 상속세 폐지) : 가결◇ 오클라호마 (재산세 증세율 제한) : 가결◇ 네브라스카, 와이오밍(동물권 보호 위한 낚시 및 사냥권 명시) : 모두 가결

ezyeah@news1.kr

대표이사/발행인/편집인 : 이영섭

|

편집국장 : 채원배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