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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대학원생, "김장훈 공연 95% 표절한 싸이 檢에 고발"

(서울=뉴스1) 김현아 기자 | 2012-10-08 08:30 송고

월드스타 가수 싸이가 4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서 국민성원에 보답하기위해 연 무료콘서트서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12.10.4/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가수 김장훈씨와의 불화설로 논란이 일고 있는 싸이가 한 예술가로부터 공연 표절로 피소당할 위기에 처했다. 김씨와 함께 연출한 공연과 싸이의 단독 공연이 95% 일치한다는 주장이다.
이화여대 대학원생이자 예술가인 고희정씨(33)는 8일 자신이 개설한 인터넷 카페에 글을 올려 "공연표절로 싸이와 삼성, YG엔터테인먼트를 표절위원회(한국저작권위원회)와 중앙지검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또 "일부 문제성 보도에 대해서는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고 공연윤리위원회(영상물등급위원회)에도 탄원서를 제출한다"고 알렸다.

고씨는 '표절 상세 리스트'란 제목의 파일을 첨부해 김장훈씨와 싸이가 함께 연출한 '김장훈 싸이의 완타치'와 추석 연휴 MBC에서 방송되기도 한 싸이의 '훨씬 더 흠뻑쇼'가 95%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두 공연을 비교 분석한 결과 타원형의 무대에서부터 불꽃, 조명 등의 특수효과, 프레젠테이션 전개, 레이저쇼, 퍼포먼스 동작, 인사법 등 100가지 에 이르는 점이 동일했다는 것이다.

고씨는 직접 작성한 보도자료에서 "우리나라가 소프트웨어 강국, 문화강국이 되고 진정한 한류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잘못된 불법을 뿌리뽑아야 하며 불법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가수 김장훈이 9월6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결선리그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한국청소년야구팀을 응원하고 있다. 2012.9.6 머니투데이/뉴스1 © News1 임성균 기자


이어 "95% 일치하는 이 공연은 '공연' 기준으로 보면 김장훈이 창작한 공연에서 김장훈만 들어내었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한 표절"이라며 "법적제소뿐 아니라 싸이와 YG, 삼성 측에도 표절인정 공식 사죄, 재발방지 공식 약속 및 법적 배상을 요구한다"고 적었다.

고씨는 이와 더불어 지난 4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싸이의 무료 콘서트를 결정한 박원순 서울시장을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싸이의 공연 때문에 당초 서울광장에서 진행되려던 하이서울페스티벌 공연들이 무더기 연기, 축소돼 예술가의 인권이 침해당했다는 이유다.

이밖에도 고씨는 다음 아고라에 글을 올려 온라인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8일 오후 5시 현재 고씨의 온라인 서명운동에는 110여명의 누리꾼이 참여했다.

앞서 고씨는 주한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평화비)에 말뚝을 설치한 일본인 스즈키 노부유키씨(47)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나눔의 집' 관계자와 함께 모욕 및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바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고씨의 제소에 대해 "그런 식으로 따지면 김장훈도 다른 가수 표절한 거 아닌가?", "공동연출인데 온전히 표절이 성립되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하나 하나 따지면 표절이 아닌 공연이 없겠다" 등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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