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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산바]대구·경북 피해 속출, 2명 사상(종합3)

(대구·경북=뉴스1) 이재춘·최창호 기자 | 2012-09-17 09:21 송고

14호 태풍 '덴빈'과 15호 태풍 '볼라벤'의 피해를 거의 입지 않았다 16호 태풍 '산바'의 직격탄을 맞은 대구·경북지역 곳곳에서 물난리와 산사태, 강풍으로 피해가 속출했다.

태풍 '산바'의 오른쪽 지점인 포항, 경주 등 경북 동해안 지역의 피해가 컸다.
17일 오후 1시25분께 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산리 성산고분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 흙더미가 조립식 건물을 덮치면서 건물 안에 있던 이모(49·여)씨가 매몰돼 1시간여의 구조작업 끝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날 오전 10시50분께는 경주시 안강읍 대동리 함골마을에서 일어난 산사태로 목장 축사가 붕괴돼 2명이 흙더미에 매몰됐다 1시간여 만에 구조됐다.

매몰자 중 1명은 다리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오전 10시20분께 경주시 안강읍 대동리에서 산사태가 나 흙더미가 주택을 덮치는 바람에 일가족 4명이 매몰됐다 출동한 119구조대에 가까스로 구출됐다.

포항시 남구 장기면 모포리에서도 산사태로 주택 한채가 흙에 파묻혀 주민 10여명이 마을회관 등지로 긴급 대피했고, 대송면 송동2리 마을 전체가 침수돼 주민 30여명이 면민회관 등으로 피신했다.

포항시 남구 해도동 아파트 옥상에 설치돼 있던 구조물이 강풍으로 떨어져 아파트 주차장을 덮치는 바람에 차량 10여대가 파손됐다.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인근 주택가 300세대 주민들은 정전으로 큰 불편을 겪었다.

포항시는 형산강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하고 저지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경북도가 피해 상황을 잠정집계한 결과 주택 4동이 파손되거나 유실됐고 경주와 포항, 김천의 하천 3곳 제방이 붕괴됐다.

포항, 김천, 경주, 안동, 영주, 고령에서는 농경지 10ha와 농작물 1134ha가 침수되거나 낙과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본격적인 조사가 이뤄지면 피해는 눈덩이 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경찰청은 포항과 경주, 고령, 성주, 김천, 울릉 등지의 침수되거나 유실된 도로 40여곳의 교통을 통제했다.

사흘 간 누적 강수량 168.5mm를 기록한 대구에서는 달성군 가창면 삼산리의 가로수가 넘어지면서 변압기가 고장나 일대 3800가구가 30여분 간 정전됐다.

동구 검사동의 주유소 담장이 기울어졌고 중구 덕산동 상가건물 1층의 양철지붕이 강풍에 떨어졌으며 달성군 현풍면에서는 산에서 흘러내린 흙과 돌이 도로를 덮는 등 50여건의 크고 작은 피해가 접수됐다.

대구 신천동로 2개 구간과 북구 노곡교·팔달교, 수성구 안심교, 달성군 명천교~한국전력 구간, 달서구 앞산순환로 지하회차로 등 10여곳이 침수돼 차량통행이 통제됐다.


leaj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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