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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녹조 북상, 대구 '먹는물 비상'

(대구·경북=뉴스1) 이재춘 기자 | 2012-08-05 09:00 송고
최근 낙동강 강정고령보 바로 아래 사문진교 부근에서 발견된 녹조현상. 강물이 온통 초록색으로 변해있다./사진제공=대구환경운동연합© News1

지난 6월 말 낙동강 창녕함안보 상류의 본포취수장 인근에서 발생한 녹조현상이 강 중상류 쪽까지 확산돼 대구의 먹는물에도 비상이 걸렸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5일 "최근 강정고령보 아래에 있는 사문진교 현장을 조사한 결과 강물이 녹조로 뒤덮여 있다"며 "대구의 식수원인 강정고령보까지 확산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조류는 낙동강 하류에서 간혹 발견되기는 했지만 대구 인근으로 확산된 적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낙동강 녹조의 원인 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티스(Microcystis)'는 남조류의 일종으로, '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간질환을 일으키는 독성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측은 "직접 강물을 마시지 않더라도 녹조에 오염된 물고기를 먹거나 물놀이 등을 통해 독소에 노출될 수 있다"며 "대구 등에는 아직 고도정수처리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정수장이 많아 강정고령보까지 녹조가 확산된다면 대구 시민들이 독성 조류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낙동강이 녹조로 뒤덮여 위험한 강으로 변한 것은 강물을 막아버렸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수질을 정화하는데 큰 역할을 했던 모래와 수생식물, 둔치의 식물이 모두 사라져 버려 이런 현상이 더욱 심해진 것"이라고 4대강 사업을 비판했다.

환경운동연합은 "낙동강 8개 보의 막힌 강물이 조류의 대량 증식 사태를 불러오고 있다"며 보의 수문을 즉시 개방할 것을 촉구했다.


leaj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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