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1일 "40~50일 간 이어지는 경선 기간 동안 승부를 보겠다"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그를 대통령으로 사실상 추천한 책인 '김두관의 발견' 출판 축하 모임과 그를 정책적으로 뒷받침할 외곽조직 '피어라 들꽃'의 창립제안 모임에 참석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출마선언 이후 지지율이 올라 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지지율에 일희일비할 이유는 별로 없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꾸준히 정책을 발표하고 현장을 방문해 김두관의 숨은 가치를 국민들께 잘 알려드리겠다"라며 "지금은 빅3(문재인, 손학규, 김두관) 중 (지지율) 3위이지만 열심히 해서 (지지율을 올리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지사직과 대선후보를 다 잘 할만한 능력은 없다"라며 지사직에서 물러날 뜻을 재차 확인했지만 사퇴 시점에 대해서는 "고민해봐야 한다"며 유보적인 답변을 내놨다.
이날 행사는 대학로 라이브카페 '천년동안도'에서 열렸으며 김 지사는 하얀 브이넥 티셔츠에 청바지, 운동화 차림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김두관의 발견'을 출판한 윤철호 사회평론출판사 대표가 사회를 본 이번 행사에서 김 지사는 이책의 공동 저자 7명과의 인연을 소개한 뒤 이날 창립하는 '피어라 들꽃'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아울러 "피어라 들꽃이라는 모임을 통해 좋은 정책들을 제안해주실 것으로 믿는다"라며 "우리 국민들에게 이름 없는 들꽃이 꽃을 피우고 이름 없는 잡초가 이름을 가질 수 있도록 희망을 주는 정책들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김 지사는 행사도중 무대에 올라 이번 행사를 위해 연습한 짧은 드럼 연주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 지사와 그의 아내 채정자 여사를 비롯해 피어라 들꽃의 대표 제안자인 신경림 시인, 김태랑 전 국회 사무총장, 이부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김재윤·안민석·문병호·최재천·이학영 의원, 이강철 전 청와대 정무특보, 윤승용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피어라 들꽃에는 대표 제안자인 신경림 시인을 포함해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 위원장, 김근식 경남대 교수,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 228명이 공동제안자로 이름을 올렸다.
신경림 시인은 피어라 들꽃의 취지문을 통해 페이스북과 블로그를 결합해 누구나 정책제안을 할 수 있도록 하는 DK(Dream of Korea)아고라 개념을 소개하며 국민과 함께 정책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는 '국민이 가장 좋은 싱크탱크', '집단지성을 통한 좋은 정책 마련'이라는 김 지사의 뜻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오는 8일 전라남도 해남 땅끝마을에서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출마 장소를 해남으로 정한 이유는 '아래에서부터'라는 그의 저서에 담긴 의미를 살리고 이장에서 장관을 거쳐 경남도지사 자리에 오른 김 지사의 이력을 최대한 부각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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