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물 신약 개발하면 '대박'…생물자원 관리시스템 시급"

산림품종관리센터 심포지엄서 홍진태 교수 제안
'천연물 신약 개발을 위한 플랫폼 기술 적용해야'

 19일 산림청 산림품종관리센터는 최근 심포지엄을 열어 미래 산림자원 가치 증진을 위한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천연물신약의 부가가치도.(홍진태 교수 발표자료 캡처)2023.11.19/뉴스1
19일 산림청 산림품종관리센터는 최근 심포지엄을 열어 미래 산림자원 가치 증진을 위한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천연물신약의 부가가치도.(홍진태 교수 발표자료 캡처)2023.11.19/뉴스1

(츙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산림자원을 이용한 신약 개발을 위해 생물자원 확보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19일 산림청 산림품종관리센터는 최근 심포지엄을 열어 미래 산림자원 가치 증진을 위한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홍진태 충북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는 먼저 바이오헬스 산업은 세계 경제의 중심이라고 전제했다.

바이오헬스 산업은 크게 의약품, 화장품, 의료기기, 식품 등으로 분류된다. 부가가치는 반도체 산업의 10배 이상으로 다른 산업과의 연계도 활발하다.

바이오헬스 산업은 식물자원이 절반을 차지한다. 우리나라는 산림면적이 636만9000㏊로 전체 국토 면적(1000만3000㏊)의 64% 정도다.

우리나라 산림생물종은 103만5517점이다. 종자가 3만501점, 영양체가 48만2346점, 미생물이 2308점, DNA가 2만3944점, 식물표본이 34만8907점, 곤충표본이 14만7511점이다.

발굴된 종의 경제사회적 가치는 26.5억~60.6억 달러로 추정된다. 발굴된 종에서 수입 자원을 1%만 대체해도 549억원의 무역수지 개선 효과가 있다는 게 홍 교수의 설명이다.

산림자원의 가치는 천연물에서 천연물신약으로 갈수록 수십만에서 수백만 배 차이가 난다.

신약 1개 개발 시 세계적으로 연간 1조~2조원의 매출과 매출의 20~50%의 순이익 창출이 가능하다. 대표 사례는 신종플루 치료제 타미플루(중국 자생 식물 팔각회향), 다이어트제(남아공 자생 식물 후디아), 미백·노화방지 화장품(인도네시아 자생 식물 자무) 등이 있다.

국내도 당귀, 모과, 금은화, 갈근, 견우자, 구기자, 산두근 등 천연물 신약이 치매, 골관절염, 당뇨, 고지혈증, 위염, 천식 등의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홍 교수는 "이들의 원료인 천연물 신약은 합성신약보다 효과적이고, 적은 부작용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반기술구축부터 임상시험까지 천연물 신약 개발을 위한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연물 신약의 원료가 되는 산림 신품종은 산림품종관리센터에서 등록할 수 있다. 개발자에게는 지식재산권을 부여한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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