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 신청사 정문 앞에서 취임식을 열어 "새로운 서울은 안전, 복지, 창조경제의 기반 위에 세워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행정 편의와 효율, 외형적 성장과 이윤을 위해 사람을 도외시하던 시정은 사라지고 따뜻하고 실용적 행정으로 시민을 편안하게 하는 시정의 시대가올 것"이라며 "건물과 건설에 집중하던 낡은 경제, 외형적 성장에서 벗어나 사람에게 집중하는 새로운 창조경제의 시대로 나아간다"고 민선 6기 시정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과거의 서울이 '한강의 기적'으로 양적 성장의 전기를 마련했다면 새로운 서울은 '지역과 마을의 기적'을 이루어 질적 성장의 신화를 써내려갈 것"이라고 알렸다.
또한 "세월호는 우리에게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뼈아프게 가르쳐주었다"며 "민선6기 서울시는 시민의 안전한 삶을 시정의 제일 가치로 삼을 것"이라고 안전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가계부채 1000조원, 높은 자살률 등을 언급한 뒤 "힘들고 어려운 시대를 헤쳐 나가고 있지만 위기는 전환의 기회이기도 하다"면서 "그 바탕은 바로 사람, 신뢰,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에 있다. 서울시는 사람과 공동체, 지역과 마을에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복지가 시민의 행복한 미래를 앞당기는 복지특별시를 완성해나갈 것"이라며 "찾아가는 복지라는 대원칙 아래, 현장밀착형 사회복지 안전망을 펼쳐 시민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박원순 시정 2기' 서울의 성장 동력으로 '서울형 창조경제'를 제안했다.
박 시장은 "신촌·홍대·합정 밸리, 상암DMC, 동대문 창조경제클러스터, 구로G밸리, 개포ICT 등 5대 창조경제 거점과, 마곡, 창동·상계, 홍릉의 3대 지식기반 허브는 성장의 든든한 뿌리가 되고, 10만 창조인력을 키우는 자양분이 될 것"이라며 해당 지역을 집중 육성할 뜻을 밝혔다.
그는 "담대한 용기와 창조적 도전정신으로 낡은 것을 깨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자"며 공무원들에게도 혁신을 주문했다.
또한 "새로운 서울의 식탁에 시민 여러분은 고정손님으로 늘 초대되어 있다. 우리의 파트너인 시의회는 물론이고, 시민사회, 재계와 노동계, 전문가와 이해관계자 누구나 참여자"라며 시민 참여를 요청했다.
이날 취임사는 지난달 20일부터 '내가 시장이라면'을 주제로 시민들에게 공모한 내용을 토대로 만들고 시민과 박 시장이 함께 발표했다.
박 시장은 "시민들이 보내주신 취임사를 가슴에 새기겠다. 앞으로 4년 오로지 시민을 모시고 시민과 함께 하겠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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