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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정 병행 워킹망 90.9% "고통스럽다"

5세 이하 자녀 둔 30대 워킹맘 고통지수 가장 높아
워킹맘 68.1% "정규직 보장되면 시간선택제 전환"
여성·문화네트워크, '2014 워킹맘 고통지수' 조사

(서울=뉴스1) 염지은 기자 | 2014-06-30 06:32 송고
워킹맘 부분별 고통지수.© News1


정부가 일·가정 양립정책을 적극 추진하며 보육과 육아정책 예산 및 지원을 늘리고 있지만 워킹맘의 체감도는 여전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워킹맘 90.9%는 일·가정 병행에 따른 '고통'을 겪고 있으며 5세 이하 자녀를 둔 30대 이하 워킹맘의 고통지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단법인 여성·문화네트워크는 여성가족부, 여성신문 후원으로 지난달 전국의 30~40대 워킹맘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4 워킹맘 고통지수'를 30일 발표했다.

워킹맘 고통지수는 고통의 단계를 가장 낮은 단계인 1단계(1점)부터 고통이 가장 극심한 5단계(5점)까지 5점 척도로 나누어 분석한 것이다. 조사는 가정, 직장, 사회, 개인 영역별로 나뉘어 실시됐다.

전체 워킹맘 고통지수는 지난해에 비해 0.04 낮아진 3.29점으로 조사됐다.
가장 지수가 높은 사회생활 관련 고통지수는 3.59점으로 지난해보다 0.04%p 높아졌다. 이어 개인 관련 고통지수 3.32점, 가정 관련 고통지수 3.28점, 직장 관련 고통지수 2.99점 순이었다.
워킹맘 직장생활 부문 고통지수,© News1

영역별 구체적인 어려움으로는 '직장생활과 육아 병행의 정책적 지원'이 4.13점, '직장 생활과 육아 병행의 어려움'이 4.03점으로 정책적 지원과 육아에 대한 어려움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퇴근 후에도 쉴수가 없다' 3.81점, '집안 일을 분담하지 않는다' 3.76점, '육아를 분담하지 않는다' 3.73점 등의 순으로 나타나 여전히 가사와 육아에 대한 분담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이 드러났다.

이 때문에 워킹맘들은 '육체적으로 몸이 축나고'(3.39점), '둘이 벌어도 가정경제는 나아지지 않는다'(3.86점)고 느끼고 있었다.

워킹맘이 아이를 더 낳을 수 있는 환경으로는 '고용안정'과 '합리적인 양육, 교육비용'이 가장 선호됐다.

전반적으로 워킹맘 90.9%는 스스로 힘들다고 평가했다. 30대가 40대 워킹맘 보다 각 부분별 및 전체 고통지수가 높았고, 막내 자녀 나이가 5세 미만인 경우가 6세 이상 보다 고통지수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충청지역, 정보통신직 종사자, 월평균소득이 300만원 미만, 막내자녀 나이가 3~5세인 경우 비교적 고통 지수가 높게 나타났다.

학력별로는 대학원졸 이상, 사업장 규모로는 300인 미만 사업장에서 고통지수가 높았으며 주당 근로시간이 길수록 고통지수가 높았다.
워킹맘 사회생활 부문별 고통지수.© News1


한편 워킹맘 91.9%는 배우자(남편)의 출산휴가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다. 배우자의 출산휴가일 유급 3일, 무급 2일 총 5일을 정확히 알고 있는 워킹맘은 8.1%에 불과했다.

정규직 고용이 보장된다면 시간선택제로 전환하겠다는 의견은 68.1%로 높게 나타났다. 시간선택제로 전환시 가장 큰 걸림돌로는 전일제 보다 낮은 급여수준 64.7%, 인사상 불이익 14.7%, 전일제로 재전환시 어려움 7.9% 등의 순으로 꼽았다.

여성·문화네트워크 관계자는 "워킹맘들이 일과 가정생활을 균형있게 하기 위한 좀더 구체적인 지원 정책이 더 필요하다"며 " 일과 가정, 육아를 병행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가장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연구에 참여한 전문가는 강남식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교수, 이영민 숙명여대 여성인적자원개발대학원 교수, 장혜경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가족사회통합실장, 조정아 경기도 여성능력개발센터 소장, 홍승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가족다문화센터장 등이다.


senajy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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