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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유라시아 상생협력의 새로운 미래 열겠다"

우즈벡 동포간담회서.."윈-윈통해 양국 신성장동력 마련"
"우리민족 특유의 근면성실로 아픈 역사 극복..자랑스럽다"
"북한 외면..포기않고 北변화의 길 가도록 노력"

(타슈켄트=뉴스1) 윤태형 기자 | 2014-06-16 13:29 송고 | 2014-06-16 13:31 최종수정
박근혜 대통령이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순방을 위해 16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전용기에 올라 손을 흔들고 있다. 2014.6.16/뉴스1 © News1 송은석 기자


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상생과 협력 관계를 더욱 확대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해 유라시아 협력의 새로운 미래를 열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우즈벡 수도 타슈켄트 소재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가진 현지 교민 및 고려인 동포간담회에서 "이번에 중앙아시아 순방에 나선 이유 중 하나는 '유라시아 협력' 확대가 우리 미래에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우즈벡은 한국과는 상호보완적인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양국의 협력관계가 발전해갈 여지도 매우 크다"면서 "이번 방문을 통해 실질적인 협력사업을 구체화해서 양국이 윈-윈 할 수 있는 기반을 확대하고, 두 나라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 발전에 동력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구 소련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가운데 우즈베키스탄에 우리 고려인 동포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다"면서 "우리 민족 특유의 근면 성실과 굳센 의지로 강제 이주라는 아픈 역사를 극복하고 우즈벡 사회에 성공적으로 뿌리내린 여러분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18세기 말부터 조선말 집권세력의 수탈과 이후 일제침략을 피해 러시아 사할린에 이주해 살던 고려인들은 1937~39년 이오시프 스탈린에 의해 17만2000명이 중앙아시아 초목지대로 강제이주들 당했다. 스탈린은 고려인들에게 일본인 첩자라는 누명을 씌여 생면부지의 척박한 중앙아시아 땅으로 이주시켰지만, 고려인들은 한민족 특유의 '근면성'으로 주류사회로 편입됐다.

우즈벡에는 현재 17만5000명의 고려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한민족에 대한 정체성을 잃지 않기 위해 교육·예술·문화 부문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 대통령은 또한 최근 세월호 사고로 동포들이 걱정이 많았을 것이라며 "이번 사고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서 국가 안전관리 시스템을 근본부터 다져 놓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켜켜이 쌓여왔던 한국 사회의 비정상적인 관행과 문제들을 추상같이 바로 잡고, 경제 활성화의 불길을 살려서 세계 속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통일과 관련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기초해서 지난 3월, 독일 드레스덴에서 3대 실천구상을 밝힌 바 있다"면서 "확고한 안보태세와 국제사회 협력으로 북한 핵개발은 철저히 대처하되, 북한 주민들을 위한 인도적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고, 남북한 공동번영을 위해 북한지역의 민생인프라 사업을 추진하며, 민족동질성 회복을 위한 사회문화 교류를 확대해 가겠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아직까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못하고, 우리가 내미는 손을 외면하고 있지만, 저는 포기하지 않고 북한이 진정한 변화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동포 여러분께서도 우리의 통일정책을 많이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자녀들이 한민족의 긍지를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한국어와 역사·문화교육 등 한민족 뿌리 교육을 국정과제로 선정하고 적극적으로 지원을 펼쳐가고 있다"면서 "특히 우즈베키스탄에서 우리나라와 우리말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글교육의 기반을 더욱 넓혀가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두 나라가 유라시아 대륙의 평화와 번영에 이바지하는 진정한 동반자로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적극적인 역할과 지지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birakoc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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