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슬픔 속 멈춘 노래…가요 행사 잇단 연기·취소

[세월호 침몰] 가수 공연·대형 음악 축제·가요 오디션 등

(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 | 2014-04-19 10:17 송고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노래를 하기도, 듣기도 쉽지 않은 애도 분위기 속에서 가요계가 19일에도 행사 침묵을 이어갔다.

가수 이승철은 19일 강릉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전국투어 콘서트 '앙코르 9' 공연을 취소했다. 이승철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강릉 팬 분들과 세계 각국에서 오신 팬 여러분께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며 "기적을 기다리는 우리 모두의 기도가 이뤄지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승철의 강릉공연은 오는 26일로 미뤄졌다. 해당 공연은 이번 사고 희생자를 향한 추모와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마음을 담아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5월 3일 순천, 10일 일산, 24일 천안공연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가수 이승철. © News1

매년 5월 열리는 대형 음악 축제 역시 연기됐다. 올해 5주년을 맞이하는 야외 음악 축제 '그린플러그드 서울 2014'는 오는 5월3~4일 서울 난지한강공원에서 열릴 계획이었으나 5월31일~6월1일로 날짜를 바꿨다. 장소는 그대로다.

해당 행사에는 밴드 넬, 델리스파이스, 장기하와얼굴들, 전인권밴드, 몽니, 장미여관, 갤럭시익스프레스, 딕펑스, 이스턴사이드킥, 그룹 어반자카파, 래퍼 산이, 보컬리스트 정기고, 범키 등이 출연할 예정이었다.

그린플러그드 측은 "진도 인근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태를 간절한 마음으로 안타깝게 지켜봐왔다"며 "아직도 기적을 믿고 있고 희망을 잃지 않았지만 현재의 상황으로 따뜻한 봄날을 즐기거나 가장 행복한 봄날의 소풍을 바로 며칠 후에 기대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알렸다.

그린플러그드는 티켓 예매처 및 기타 협력사와 구체적인 협의가 이뤄지는 대로 기존 티켓 구매자들에게 보상 방안을 알릴 계획이다.

노래 오디션 열풍을 일으킨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의 시즌 6는 예선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CJ E&M은 "20일 오전 10시부터 경기 성남 분당구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슈퍼스타K 6' 분당 지역 2차 예선을 여객선 '세월호' 상황과 관련해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까지 가수 이문세, 인순이, 태진아, 이승환, 이정, 전우성, 에디킴, 일본 그룹 퍼퓸, 밴드 장기하와얼굴들, 몽니 등이 공연을 취소했다.

이문세는 19일로 잡혔던 '대한민국 이문세-천안 콘서트'를 잠정 연기하면서 "대한민국이 울고 있는데 대한민국 이문세는 노랠 할 수 있겠나. 다시 힘내서 대한민국을 노래할 그날을 기다리려 한다"고 설명했다. 오는 5월2일 원주 공연과 17일 서울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가수 이문세. © News1 박세연 기자

인순이는 18~19일 경기 이천아트홀에서 개최하려 했던 '인순이 콘서트 삼삼오오' 공연을 오는 5월23~24일로, 태진아는 27일 '2014 태진아 부산 효콘서트'를 연기했다.

이승환과 밴드 에브리싱글데이, 뉴튼, 리플렉스의 18일 공연 '브이올스타즈 볼륨.2'는 무기한 연기됐다. 그룹 노을의 전우성은 18일 예정된 솔로음반 발매 기념 공연, 신인가수 에디킴은 21일 공연 '에디킴의 어쿠스틱 카페 with 김예림', 이정은 오는 5월17~18일 예정이었던 두번째 단독 공연을 취소했다.

일본 그룹 퍼퓸은 20일 개최 예정이었던 내한공연을 전격 취소했다. 해당 공연 환불 계획은 향후 퍼퓸 공식 홈페이지, 아뮤즈코리아 홈페이지·페이스북에 게재된다. 장기하와얼굴들은 19일 '얼굴들과 손님들' 공연, 몽니는 19일 대구 공연을 취소하고 전액 환불 조치할 계획임을 알렸다.

그룹 에이핑크는 18일 데뷔 3주년을 기념해 두번째 팬미팅을 개최하려 했으나 취소했다. 이랜드그룹의 한류 문화공연 '와팝' 19일 공연도 열리지 않았다. EBS는 음악프로그램 '스페이스 공감'의 21~22일 'We♥Jazz'와 23~24일 '이디오테잎' 공연을 취소했다.
가수 이선희. © News1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은 이선희는 18~2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이선희 30주년 기념 콘서트'를 속행 중이다.

이선희 측은 "1년 전 일정이 정해지는 세종문화회관 특성상 일자 변경이 불가능하다"며 "1만명 이상의 관객과 스태프 수백명이 투입된 대형 공연이라 또 다른 공연협력업체에 피해가 생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연은 추모 성격을 가질 것"이라며 "가슴 아픈 공연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girin@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