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삼대' 염상섭 상(像), 삼청공원에서 광화문으로 돌아와

"시민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 있어야 해"
4월1일 오후 3시 이전 설치 제막식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2014-03-24 09:40 송고
(대산 문화재단 제공).© News1

종묘광장 정비사업으로 삼청공원으로 밀려났던 소설가 횡보 염상섭(1897~1963)의 상(像)이 광화문으로 돌아온다.
교보생명(회장 신창재)과 종로구청(구청장 김영종), 대산문화재단은 횡보 염상섭의 상을 서울 종로구 삼청공원에서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종로출입구로 이전한다고 24일 밝혔다. 오는 4월1일 오후 3시 현장에서 이전 설치 제막식을 한다.

횡보 염상섭의 상은 1996년 '문학의 해'를 기념해 종묘광장 입구에 설치됐다. 2009년 종묘광장 정비사업으로 삼청공원으로 이전됐다. 이후 염상섭의 상을 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종로구와 교보생명이 광화문으로 이전 결정을 내렸다.

이에 염상섭 유족대표인 염희영 여사(염상섭의 2남 2녀 중 차녀)는 "선친이 한국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인물로 선정돼 종묘광장에 기념상을 설치할 때만 해도 그 기쁨을 이루 말할 수 없었다"며 "어느 날 삼청공원 약수터 주변으로 옮겨진 사실을 알고 지금까지 남모를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께서 살아 생전에 광화문 네거리 근처에 있는 경향신문, 동아일보, 조선일보에서 활발히 언론활동을 펼치셨을 뿐 아니라 대부분의 문학 작품도 그곳에서 집필하셨다. 이제 정말 아버지가 제자리를 찾은 것 같아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염상섭은 '삼대', '표본실의 청개구리' 등의 작품을 남기며 우리나라 근대 문학의 한 획을 그은 소설가로 꼽힌다.


letit25@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