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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협 "한국군의 베트남전 범죄 밝혀야"

세계여성의날·나비기금 발족 2주년 기념
"민간인 학살·성폭력 범죄 진상조사해야"
나비기금, 현재까지 1억2000여만원 모금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14-03-07 07:35 송고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에서 열린 3·8 세계여성의 날 및 나비기금 발족 2주년 기념 기자회견에서 정대협 관계자가 나비기금 경과 및 베트남 평화기행 보고를 하고 있다.2014.3.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8일 세계여성의 날과 나비기금 발족 2주년에 즈음해 7일 정부에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과 성폭력 범죄에 대한 진상규명 및 책임 이행을 촉구했다.
정대협은 7일 오전 10시30분 서울 마포구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군의 베트남 민간인 학살과 성폭력에 대해 함께 돌아보고 그 책임을 다해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대협은 "한국정부는 더 이상 역사의 진실을 외면하지 말고 올바른 진상조사 및 규명을 통해 베트남전쟁 시기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과 성폭력에 대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당시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이 전쟁범죄임을 명확히 인정하고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 피해자와 그 유족에 대한 사죄 및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나비기금 발족 2년을 기념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지난 2012년 3월8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88), 길원옥(86) 할머니는 전시 성폭력 피해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나비기금을 발족시켰다.

가수 이효리씨가 나비기금의 첫번째 추진위원으로 참여해 500만원을 기부했으며 현재까지 총 1억2000여만원이 모금됐다.

나비기금의 첫 지원대상은 내전 속에서 두 딸과 함께 성폭력을 당하면서도 다른 피해자들을 도운 콩고민주공화국의 레베카 마시카 카츄바였다. 이밖에도 베트남전 한국군 성폭력 피해자 9명 등에게 지원되고 있다.

한편 김복동, 길원옥 할머니는 나비기금을 조성하면서 일본정부로부터 위안부 피해에 대한 법적 배상을 받으면 배상금 전액을 전시 성폭력 피해자들을 위해 기부하기로 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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