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지난달 25일로 취임 1주년을 넘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주간 단위 조사에서도 60%에 근접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3일 발표한 2월 넷째 주 주간 정례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취임 53주차 국정수행 지지율은 59.6%로 전주대비 4.5%포인트 올랐다. 이는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작년 10월 둘째 주 59.8%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반면, 박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전주대비 4.4%p 떨어진 32.8%로, 작년 9월 넷째 주 32.1% 이후 최저치였다.
리얼미터 측은 "지상파 방송 등 주요 언론사의 대통령 취임 1주년 여론조사 보도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60%대로 나타나면서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동반 상승하는 '밴드왜건' 효과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1주일 전보다 7.2%p 오른 50.4%, 민주당은 3.4%p 떨어진 19.0%였고, 이어 통합진보당 3.1%, 정의당 2.8%를 기록했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무당파(無黨派)는 18.1%였다.
단, 이번 조사는 지난달 24~28일 닷새 간 실시돼 전날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그간 새정치연합 창당 준비 작업을 주도해왔던 안철수 무소속 의원과 이른바 '제3지대' 신당(新黨) 창당을 통한 합당을 선언한 사실은 반영되지 않았다.
민주당과 별개의 정당으로 새정치연합의 창당을 가정했을 경우의 정당 지지율 조사에선 새누리당이 47.0%, 새정치연합 19.0%, 민주당 13.3%, 통진당 3.1%, 정의당 2.6%였고, 무당파는 13.3%로 집계됐다.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선 이달 2일 6·4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출마 의사를 공식화한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18.3%로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7주 연속 선두를 지켰고, 이어 같은 당 김무성 의원 8.8%, 김문수 경기지사 6.5%, 그리고 홍준표 경남지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각각 5.3%였다.
야권의 차기 주자 지지율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1.9%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민주당 의원 14.2%, 박원순 서울시장 10.3%, 손학규 민주당 고문 8.5%, 정동영 민주당 고문 3.7%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휴대(30%)·유선전화(70%) 임의번호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응답률은 5.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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