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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 재래시장에 공포체험장?…반응 ‘각양각색’

(원주=뉴스1) 권혜민 기자 | 2014-01-22 21:59 송고
(재)원주문화재단의 ‘원도심 야간 프로그램’ 계획안에 따라 올여름 공포체험공간으로 조성될 원주 중앙시장 2층의 모습. 2014.1.22/뉴스1 © News1 권혜민 기자

원주시가 중앙시장 2층에 추진하는 이색체험공간 ‘호러존’에 대해 시민과 상인들은 각양각색의 반응을 보였다.
(재)원주문화재단이 21일 발표한 ‘원도심 야간 프로그램’ 계획안에 따르면 오랫동안 유휴공간으로 남아있던 중앙시장 공간을 도심 속 공포체험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재단 측은 여름철 7~8월 중앙시장 건물 2층에 좀비·귀신 체험을 할 수 있는 호러쇼 체험공간, 공포를 주제로 한 연극이나 퍼포먼스를 열 수 있는 소규모 공연장, 상설 공연이 가능한 미니클럽 등을 조성해 전세대가 이용하는 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시민 간, 상인 간의 반응은 각기 달랐다.
구성희(28·여)씨는 “시장을 살리려는 취지는 좋지만 왜 공포 체험장을 조성하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청소년들은 좋아할지 모르겠지만 나이 드신 분들의 반응은 별로일 것 같다”며 고개를 흔들었다.

송모(33)씨는 “실제로 중앙시장 2층을 가봤는데 분위기가 으슥했다. 여름 한철이라도 공포체험이 열린다면 재미는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중앙시장 2층 상인 대부분은 원도심 야간 프로그램에 대해 전혀 듣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상인은 “공포체험은 나이든 사람보다는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 텐데 그런 이벤트를 연다고 해도 젊은이들이 얼마나 올지 모르겠다”며 “작년에 노래교실이 열렸지만 장사하느라 여유가 없어 참가 못했다. 실질적으로 상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을 펼쳤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른 상인은 “중앙시장 2층을 찾는 사람이 정말 없었다가 작년부터 한지공예 전시회나 노래교실 같은 것이 열리면서 매출이 조금 올랐다”며 “무얼 하던 간에 하다보면 지금보다는 더 나아질 것 같다”고 기대했다.

곽태길 중앙시장 번영회장은 “본 사업은 구체적인 로드맵과 컨셉을 검토하고 상인들에게 동의를 구한 뒤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중앙시장을 살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hoyanar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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