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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도 휘는 아이폰…커브드 터치 센서 특허 취득

(서울=뉴스1) 허재경 기자 | 2013-12-10 23:3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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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는 아이폰이 등장한다. 애플이 커브드(휘는) 터치 센서 특허를 취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조만간 기존에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라운드' 및 LG전자 'G 플렉스' 등 한국 휴대폰 업체들과의 곡면폰 대전도 불가피할 조짐이다.
11일 미 특허청(USPTO)에 따르면 애플은 '커브드 터치 센서'(등록번호 8,603,574 B2)로 명명된 특허를 10일(현지시간) 등록했다. 이 특허 출원은 2010년11월5일이다.

이 특허는 휘어진 기판 위에 얇은 필름 부착 방식으로 이뤄진 게 특징이다. 이는 초슬림한 형태로 설계, 부품 생산 단계에서부터 어려움을 겪었던 종전 초박형 디스플레이의 단점을 보완한 형태다.

애플측은 특히, 이 특허를 적용한 디스플레이의 감지도와 두께가 기존 제품에 비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특허가 가미된 특수 제작 필름을 활용하면, 슬림한 두께에서도 기능 작동의 정확도까지 높인 제품 생산도 가능할 것이란 판단이다.

애플의 휘는 폰 출시는 사실, 앞서 감지된 바 있다. 애플은 지난 4월, '미래 기기들에 탑재될 휘는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고 있고, 애플에 힘을 실어줄 디스플레이 핵심 전문가를 찾고 있다'는 내용의 전문가 구인 공고를 냈다가 빠르게 삭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지난 달 초 "애플이 더 커지고 휘는 스마트폰 2종을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나탈리 케리스 애플측 대변인은 논평을 거부한 바 있다. WSJ는 현재 진행 중인 상황을 고려할 때, 애플의 휘어진 아이폰 제품 출시 시기는 내년 3분기 전후가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의 커브드 센서 특허 등록이 세계 휴대폰 업계에 던진 시사점은 적지 않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 위주로 진행 중인 하드웨어 쇄신 물결에, 혁신의 아이콘인 애플이 뒤늦게 동참했다는 점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휘는 스마트폰 경쟁에 합류한다는 건, 우리나라가 향후 세계 휴대폰 업계의 기술 리더십에서 한발 더 앞서 나갈 수 있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한편, 애플은 먼저 이 특허를 스마트폰에 적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마우스나 터치패드 등 다른 디지털 기기로의 채용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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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o0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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