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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核타결로 이란 진출 물꼬 트였다"

(서울=뉴스1) 전병윤 기자 | 2013-11-24 10:26 송고 | 2013-11-24 10:27 최종수정

이란 핵협상이 나흘간의 마라톤 회의 끝에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건설업계의 이란 진출에 물꼬가 트였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이란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로 구성된 'P5+1'은 이란의 핵 개발 프로그램 중단과 동시에 경제 제재를 완화하는 방안을 합의했다. 이란이 앞으로 6개월 동안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엄격한 핵 사찰을 받는 합의사항을 지켜나가는 조건으로, 석유화학제품에 대한 수출과 귀금속 거래를 재개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이란의 경제제재 완화는 건설업계에겐 신시장이 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란은 2005년 이전 건설업 수주시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리비아 등에 이어 5~6위권의 위치를 차지한 주요 축이었다.

하지만 이란의 서방의 경제재재 이후 발주가 사실상 막혔다. 현재 국내 건설업체들이 이란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경우는 대림산업을 제외하면 전무하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이란은 전통적으로 국내 건설업게에선 사우디와 이라크, 쿠웨이트와 함께 주요 발주처 중 하나였다"며 "이란이 앞으로 경제 제재 완화 이후 플랜트와 SOC(사회간접자본) 투자를 늘리면 우리 건설업체에겐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시장 하나를 확보할 수 있는 의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원은 "서방국가와 관계가 호전되면서 우리 건설업체에겐 이란의 경제개발 수요에 따른 건설수주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당장 국내 건설업체의 직접적 수혜로 이어질 것으로 보긴 어렵다. 양측의 이번 합의는 이행조건을 6개월간 지켜나가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어서 언제든 파기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오랜 기간 지속된 경색을 풀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지금 당장 발주가 이뤄지긴 어려울 것"이라며 "앞으로 진행사항을 예의주시하는 동시에 과거의 네트워크를 가동해 사전 준비를 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발주 자체의 의미를 두기보다 최근 해외 대형 플랜트 사업의 부실로 인해 건설업계 손실이 커졌던 점을 고려하면 수익성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지를 따져보고 내실 있게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byj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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